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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바이오텍 CEO 시장 전망]실질가치 못미치는 '시총'…해소방안은 '정확한 정보전달'⑦저평가 의견 91% 압도적, 투자자·평가 기관 이해도 부족 해결 시급

김진호 기자공개 2025-01-08 08:30:1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11:3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텍 최고경영자(CEO)들은 현재 시가총액이 실질 밸류를 반영하지 못 한다고 진단했다. 시총이 실제 기업가치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판단한 CEO는 소수에 그쳤다.

바이오텍의 시총이 지금보다 2배가량 높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웠다. 가치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투자자의 이해도 부족, 평가 기관의 역량 부족 등이 꼽혔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과도한 홍보성 정보 유통도 기업 가치를 저하하는 요소로 거론됐다.

◇작년엔 적정가치라고 봤지만…올해 응답자 대부분이 '저평가' 호소

더벨은 상장 및 비상장 바이오텍 창업주 및 대표이사(CEO) 70명을 대상으로 '현재 시총과 적정 가치'에 대해 질문했다. 전체 응답자 55명 가운데 9.1%, 5명만이 '시총이 기대 가치의 적정 수준이거나 이상'이라고 밝혔다.

기대 가치보다 시총이 높다는 의견은 2명(3.6%), 적정 수준이라는 의견은 3명(5.5%)에 그쳤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약 91%의 응답자가 시총이 저평가됐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시가 총액 범위'는 응답자 78.2%(43명)가 3000억원 미만이다. 응답자 49.1%(27명)는 1000억~3000억원, 500억원 미만은 29.1%(16명)로 집계됐다. 3000억~5000억원 구간 응답자는 5.5%(3명), 5000억~1조원 미만은 1.8%(1명), 1조원 이상은 3.6%(2명)다.


시총에 실질 기업가치가 적정수준으로 평가됐는지에 대한 질문의 답변은 작년 초 진행한 설문 결과와는 완전히 달랐다. 1년 전 조사에서는 응답자 40명 중 40%인 16명이 '기업 가치가 사업 성과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72개기업의 주가 추이를 종합한 KRX헬스케어지수는 2023년 말 3100포인트 안팎에서 움직였다. 2020년 말 5500포인트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2021년부터 내림세로 전환됐다가 다시 회복기에 접어들었던 시기다. 당시 고평가 됐던 바이오텍의 시총이 비교적 제자리를 찾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2024년 마지막 거래일에는 KRX헬스케어지수가 3750포인트를 기록했다. '렉라자'의 미국 진출을 성공시킨 유한양행이나 미국 머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제형 변경 시도가 성공 가시권에 들어 온 알테오젠 등 일부 기업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빅 이벤트가 없었던 대부분의 바이오텍에 대한 기업 가치가 크게 낮아졌다는 인식이 강해진 상황이다.

전체 응답자의 49.1%(29명)가 시총이 현재보다 2배(200%) 이상 높아져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 시총 대비 180~200%가 적정하다는 항목에는 응답자 18.2%(10명)가 동의했다. 현재 시총의 150~180%가 적정하다는 의견은 14.5%(8명), 120~150%가 맞다는 의견은 9.1%(5명)로 집계됐다.

◇투자자 이해도 부족, 미검증 정보도 문제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이유로는 투자자들의 산업 이해도 부족 및 정보의 불투명성 등이 있다. '바이오 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분석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 중 38.2%(21명)가 투자자들의 지식 및 산업 이해도 부족을 첫째 이유로 꼽았다.


검증되지 않은 과도한 정보 또는 기업 분석 및 평가기관들의 역량부족 등 두 가지 항목을 선택한 응답자가 각각 21.8%(12명)로 동률을 기록했다. 그 밖에 기업들의 과도한 홍보 때문이라는 응답이 12.7%로 집계됐다. 반면 기업 평가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5.5%에 불과했다.

바이오텍에 대한 가치 평가가 적절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한 정보전달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설명회(IR) 및 언론 대응 등이 중요 요소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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