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승부수]3대 자체신약 확보한 대웅제약, 넥스트는 '글로벌'5대 경영방침 발표, '1품1조 전략'…'신약·디지털' 집중 육성 계획
김진호 기자공개 2025-01-06 08:37:3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 자체신약 3종을 잇따라 내놓은 대웅제약의 2025년 목표는 '글로벌'로 향한다.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영향력을 발휘할 저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글로벌'을 강조한 5대 경영방침도 공개했다. 자체신약의 출시국 확대 및 유통 확대에 역량을 쏟는다. 이에 더해 새로운 혁신 신약 발굴 및 디지털 신사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5대 경영방침서 '글로벌' 세 차례 강조…최대 매출 경신 예고
대웅제약은 2일 박성수 대표이사의 2025년 신년사를 통해 5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고객 가치 향상 △글로벌 인재 육성 △혁신 신약 개발 통한 글로벌 리더 도약 △1품1조 글로벌 신약 육성 △디지털 신사업 집중 육성 등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3종의 신약이 있다. 구체적으로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 당뇨병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 글리플로진) 등 3종의 혁신 신약을 통해 매출 신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대웅제약의 3분기 별도기준 누적 매출은 9381억원이다. 이 중 나보타 매출이 1376억원이다. 8개국에서 출시된 나보타가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서 동종 약물 중 '보톡스' 다음으로 높은 매출을 올렸다.
5개국에 출시된 펙수클루의 매출은 같은 기간 73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44.8% 상승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펙수클루의 글로벌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11개국과 수출계약을 완료한 14개국 등을 포함하면 펙수클루의 출시국은 1~2년 내 30개국으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대웅제약은 2027년까지 펙수클루 출시국을 100개국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사가 개발한 최초의 SGLT-2 억제 기전의 당뇨약 엔블로 역시 글로벌 시장을 지향한다. 대웅제약은 2023년 5월 엔블로를 정식 출시했고 같은해 11월 서방형 복합제인 '엔블로멧'도 출시했다. 두 약물을 합친 엔블로 제품군의 누적 매출액은 작년 7월 기준 10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은 이들 3대 혁신 신약을 통해 각각 매출 1조원씩을 달성한다는 포부를 그리고 있다. 이른바 '1품 1조' 전략이다.
박 대표는 "나보타와 펙수클루, 엔블로 등 3대 혁신 신약에 대해 각 품목별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규 질환 혁신 신약 발굴 및 디지털 신사업 육성 방점
이에 더해 대웅제약은 자가면역질환이나 대사질환 등 다양한 질환 분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발굴 플랫폼 등 글로벌 트랜드에 발맞춘 디지털 신사업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DWP213388'와 'DWP212525' 등 2종의 파이프라인을 발굴했다. 'DWP213388'는 B세포, T세포를 동시에 저해하는 기전으로 미국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해 있다. 'DWP212525'는 두 면역세포를 동시에 억제하며 6월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이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이나 비만치료제 'DWP306001', 파킨슨병 치료제 'DWP307399' 등도 보유하고 있다. 항섬유화제인 베르시포로신은 특발성 폐섬유증 대상 다국가 임상 2상에 진입했다.
DWP306001은 엔블로의 성분에 식욕억제제로 쓰는 펜터민을 추가한 복합제이며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DWP307399는 캐나다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한 상태다.
AI의 발전으로 헬스케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놓치지 않았다. 이날 신년사에서 박 대표는 의약품 중심 치료를 넘어 데이터에 기반한 포괄적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미 8억종의 화합물질의 분자모델을 데이터베이스(DB)화한 AI 신약 발굴 시스템 '다비드'를 구축했다. AI 관련 바이오텍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도 적극 추진 중이다. 작년 8월에는 의료기기 전문 기업 '아크'와 안질환 검사를 위한 AI 솔루션 '위스키' 등에 대한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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