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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타이밍+전략의 승리' 대상, 금리 절감 효과도 '확실'이슈어 기피 시점 1월 초순 발행 주효…연초효과 '확인'

윤진현 기자공개 2025-01-14 08:02:0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10:4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이 연초 공모채 수요예측에 도전한 가운데 1조원을 웃도는 주문액을 달성했다. 이번 대상의 발행 결과를 두고 시기와 조달 전략 모두 절묘했단 평이 나온다. 대내외 변수들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과감히 도전장을 냈다.

올해 공모채 이슈어 가운데 처음으로 ESG채권을 꺼낸 점도 기관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ESG채권을 조달할 의지를 보이자 투자자도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든 만기 구조에서 언더금리를 달성하면서 금리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35조 수요 확인…언더 금리 메리트 '확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전일 총 1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치렀다. 만기구조를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매수 주문을 받았는데, 프라이싱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수요예측 결과 총 1조35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2년물(200억원)에 2400억원, 3년물(1500억원)에 1조1100억원을 기록했다. 각 트랜치별로 모집액을 훌쩍 웃도는 자금을 확인한 결과 금리 메리트도 갖출 수 있었다.

2년물과 3년물 모두 -8bp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대상의 개별민평금리가 2년물 3.009%, 3.04% 수준임을 고려할 때 2%대 후반에서 조달 금리를 확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상은 이번에 모집하는 금액을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만기도래채의 차환 주기를 맞는 탓이다. 이달 17일 700억원, 21일 8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들 채권의 금리가 최대 4%대로 기록된 만큼 금리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1월 극초반 프라이싱 '절묘'…연초효과 안정적 수준

IB 업계에서는 대상의 수요예측 흥행을 두고 시점과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을 내놓았다. 1월 초순 공모채 발행 일정을 확정해 올해 두 번째 공모채 수요예측을 단행해 기관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단 의미다.

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SG채권 중 사회적 채권을 활용했다. 올해 첫 ESG채권인 만큼 기관의 관심이 쏠렸다. 모집액을 200억원으로 설정했음에도 12배에 달하는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결국 대상은 최소 200억원을 중소협력사 금융 지원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대상의 이번 사회적 채권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Social 1(소셜 1)' 평가 의견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프로젝트 적합성, 평가 적정성, 자금관리의 적정성, 외부 공시의 충실성 등을 고루 고려해 평가 등급을 내리고 있다.

AA+급인 포스코에 이어 AA-급인 대상도 언더 금리를 달성하면서 흥행하자 연초효과를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기관, 보험, 연기금 등의 투자 수요가 현시점 기준 안정적인 편이라고 분석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정국 불안 등으로 연초 발행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슈어들과 달리 1월 초순의 수요예측에 나선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포스코에 이어 AA-급인 대상도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투자 수요도 안정적인 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기 중인 수요예측 주자들도 안정적으로 조달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G헬로비전 등이 이번 주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IB 업계에서는 이번 주에만 최대 2조원대의 수요예측이 진행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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