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약바이오 모멘텀 점검]오스템임플 성장동력 '오스템파마' 성형시장 진출 원년모회사 의존하던 치과시장 벗어나 신시장 개척…제품 개발도 본격화
정새임 기자공개 2025-01-15 08:06:01
[편집자주]
비관적 시장 전망을 안고 시작한 2025년 청사년이지만 K-제약바이오엔 기대할만한 모멘텀이 많다. 신약개발부터 위탁생산개발(CDMO), 인공지능(AI) 의료, 헬스케어까지 분야별 밸류업을 노릴 임상, 데이터 발표, 사업개발(BD)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더벨은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이슈들을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자회사 오스템파마가 모회사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 경쟁력을 쌓는데 주력한다. 오스템임플란트와 중복되는 사업으로 흡수합병된 또 다른 자회사 탑플란과 다른 행보다.치과 사업에 주력하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달리 오스템파마는 성형재료 사업을 새롭게 점찍었다. 올해 성형재료를 제조할 신공장 증축에 나선다.
◇임직원 대상 유증자금으로 상반기 성형재료 신공장 증축
오스템파마는 지난해 성형재료사업부를 신설하고 성형시장 진출 목표를 공개했다. 리프팅실과 가슴보형물, 성형 필러 등 제품 개발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연구개발 주체는 오스템임플란트지만 제품을 제조하고 성형외과 네트워크를 확보해 판매유통에 나서는 주체는 오스템파마다.
지난해 50명 이상 회사 및 거래처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비상장사인 오스템파마가 총 725명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한 점이 특징이다. 개인당 적게는 15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대를 출자해 신주를 받았다. 이해관계자 전문인력들이 참여해 신사업을 키우고 이익을 공유해 동반 성장을 꾀한다.
이렇게 모집한 자금 292억원 중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을 제외한 240억원이 올해 오송공장 내 유휴부지 1만657㎡(3224평)에 성형재료 생산공장 설립에 쓰인다. 상반기 내 착공이 예정돼있다. 준공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신축공장은 총 3층으로 건설되며 1층 필러, 2층 가슴보형물 및 관련품목과 리프팅실 생산으로 구성된다. 3층은 품질실험실로 꾸려질 예정이다.
임상이 필요한 가슴보형물과 필러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가슴보형물은 2022년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고 필러는 올해 승인 후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필러 3상 후 인허가까지 약 9~12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가슴보형물의 경우 2년의 추적관찰을 요해 상용화까지 더 긴 시간이 걸린다.
그 외 리프팅실과 가슴보형물 관련 품목은 임상이 불필요해 빠르게 상용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리프팅실은 이르면 올해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사업부 신설과 자금마련에 이어 올해 생산시설 구축에 나서면서 오스템파마는 독자 경쟁력을 갖춰나가는데 집중한다.
◇모회사 의존도 줄이고 독자 경쟁력 확보, 탑플란과 다른 길
오스템파마는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가 변경되기 이전인 2015년 설립된 회사다. 치과 내에서 사용하는 모든 것들을 제공한다는 목표 하에 추진됐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치과용 임플란트 등을 공급한다면 오스템파마는 치과 내 사용되는 구강케어용품, 의약품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사업구조상 모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 의존도가 높았다. 2029년 30억원 매출에서 2023년 259억원으로 높은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건 오스템임플란트가 덕분이다. 회사 매출액 절반에 가까운 43%가 오스템임플란트로부터 발생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체 경쟁력인 광범위한 치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오스템파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오스템임플란트는 110억원을 차입해주고 은행 대출을 진행할 때도 연대보증을 서는 등 자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자회사 탑플란도 비슷한 상황이다. 하지만 탑플란과 오스템파마의 존속방향은 완전히 갈렸다. 사업영역이 오스템임플란트와 유사한 탑플란은 모회사로 흡수합병 결정이 내려진 반면 오스템파마는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2021년부터 이어진 오송공장 부지 및 건물 매입, 증축에 이어 신규 성형재료 시설 증축으로 자본적지출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기존 사업부가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어 현금유출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2022년까지 순유출 상태였던 오스템파마의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2023년 플러스(+)로 전환했고 2024년 유입 규모가 더 커졌다.
오스템파마 관계자는 "모회사와 별개로 오스템파마만의 성형재료 생산시설 및 성형외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며 "상반기 관련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착공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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