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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인벤티지랩의 매출전략 '밸류체인'…생산력 확보 사활4개월 만에 148억 추가 조달, 시설투자 '인수 및 자체 GMP 공장 구축' 등 검토

한태희 기자공개 2025-01-16 09:01:40

[편집자주]

투자 유치는 곧 기업의 능력이다. 특히 뚜렷한 매출원 없이 막대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쏟는 바이오 기업에 있어 자금 확보는 '생명줄'과도 같다. 다만 투자금 규모에 따라 기업의 지배구조는 물론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자금 조달 목적 및 투자 조건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펀딩난 속 자금을 조달한 기업과 이들의 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0:2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벤티지랩의 사업 전략에 있어 '시설투자'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제약사와 공동개발로 얻는 마일스톤 수익 구조를 상용화된 제품의 생산 매출로 확대할 수 있다.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의 임상 단계가 고도화되면서 상업화를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차원이다. 작년 9월 390억원 규모 CB(전환사채) 발행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추가 조달에 나선다.

◇조달 자금 전체의 68%, GMP 공장 및 신사업 확장 투자

인벤티지랩은 최근 CB와 유상증자를 활용한 148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결정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제품 양산을 위한 자체 설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자금 전체의 67.6%인 100억원은 GMP 공장과 신사업 확장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에 활용한다.


인벤티지랩은 당초 주사제 생산라인을 보유한 제약사들을 후보군으로 압축하고 이들의 GMP 공장을 직접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부지를 매입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까지 고려하면서 추가 자금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인벤티지랩에 있어 자체 설비 확보는 중요한 요소다. 작년 9월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은 공동 개발 계약을 비롯해 플랫폼 단위 기술이전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 생산시설을 통해 제조능력을 확보하면 사업개발(BD) 과정에서 차별점을 꾀할 수 있다.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 역시 자체 공장 설립을 위해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현재 양산용 생산 시설이 없어 CMO를 통해 전임상 및 임상 시료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펩트론도 작년 8월 공장 건설 등을 위해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자체 설비를 확보하면 공동개발을 통한 마일스톤 수익 외에도 상용화 후 제품 생산을 통한 매출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다. 인벤티지랩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7억원으로 영업손실은 136억원, 당기순손실은 113억원이다.

◇48억 규모 CB 발행, 피스투에스코리아 100억 유증 단독 참여

이번 CB는 IMM인베스트먼트와 이앤인베스트먼트가 GP(업무집행조합원)로 참여하는 펀드가 총 48억원을 투자한다. 한편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는 주식회사 피스투에스코리아가 단독으로 참여한다.

피스투에스코리아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5.34% 지분을 확보해 2대주주에 올라설 전망이다. 작년 3분기 기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김 대표가 유일했다. 신주 발행 후 최대주주인 김주희 대표의 지분율은 14.55%에서 13.77%로 줄어든다.

부동산 투자 및 컨설팅업을 영위하는 피스투에스코리아는 최대주주인 김성준 대표가 지분 90%를 보유했다. 작년 10월 백신개발 기업 큐라티스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되기도 했다. 기존 손재호 대표가 사임하면서 김 대표가 대표이사직까지 이어받았다.

김 대표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은행 애널리스트, 플렉센스 글로벌사업 부사장 등을 거쳤다. 큐라티스 외에도 작년 9월부터 옙바이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옙바이오는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당장 200억원의 시설투자 자금을 예상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투입해야 할 자금이 늘어날 수 있어서 작년에 이어 추가 조달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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