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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반등 노리는 iM증권, 외부 인사에 중책 맡겼다 KB증권 상무 출신 영입…부동산 영업력 회복 집중

이정완 기자공개 2025-01-21 08:04:3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증권이 새해 들어 달라진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PF 비즈니스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까지 충당금 쌓기에 집중했지만 올해는 반등을 노리고 있다.

PF 사업을 담당할 본부장급 임원도 새롭게 영입했다. 작년 말 KB증권에서 부동산 금융 업무를 맡던 김경식 상무다. 김 상무는 신설된 부동산금융본부를 이끌며 영업력 강화 전면에 서기로 했다.

◇모회사 출신 선임 기조 변화에 주목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은 지난해 연말 실시한 정기 조직 개편을 통해 부동산금융본부를 신설했다. 산하에 부동산금융1·2부를 배치해 부동산PF 정상화에 나섰다.

한때 사장급 인력이 이끌던 부동산PF 조직은 PF 리스크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위축되기 시작했다. 2023년 말 투자금융총괄이란 이름의 조직은 사라지고 대표이사 직속 4개 실로 재편됐다. 하지만 구심점이 없어지면서 지난해 초 PF금융단을 신설해 4개 실을 이동시켰다.

PF금융단은 신규 영업보다는 관리에 더욱 집중했다. 새롭게 영업에 나설 여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2023년 초 iM뱅크에서 iM증권으로 이동해 PF 사후관리를 담당하던 오주환 단장이 당시 새로 꾸려진 PF금융단장을 맡았다.

작년 말 생긴 부동산금융본부는 PF금융단과 별도로 만들어졌다. PF금융단과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부동산금융본부는 외부 출신 인력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본부장부터 iM뱅크나 DGB금융지주 출신이 아닌 KB증권에서 영입했다.

연초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경식 상무는 부동산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KB증권에서 2019년 부동산금융3부장, 2020년 리츠사업부장을 맡다가 202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프로젝트금융1부장으로 일했다. 김 상무는 내년 12월까지 2년 임기를 보장 받았다.

부동산금융본부 산하 부서장도 KB증권 출신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으로 본부 인력을 충원하고 있는 단계로 외부 출신 전문 인력을 통해 PF 사업 반등을 꾀할 전망이다.

◇충당금 적립 끝났다…수익성 회복 '필수'

iM증권이 신규 조직을 만든 이유는 분명하다. 이제 부동산PF에서 반등을 노려볼 만한 시기가 왔다고 여기고 있다.

2022년 초 전세계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자 부동산 경기는 침체되기 시작했다. 부동산 호황기에 고수익 기조를 책임지던 PF 사업 충당금 적립이 시작된 것도 이 무렵부터다. 2022년 4분기 분양률이 낮거나 LTV(Loan-to-value ratio) 비중이 높은 PF 사업장을 중심으로 일시에 112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했다. 2023년에도 1324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규모가 더 늘었다. 금융당국이 요구한 PF 사업성 재평가로 인해 더욱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며 3분기까지 2500억원에 육박하는 충당금을 반영했다. 지난 3년 동안 쌓은 충당금이 5000억원에 달한다.

적극적인 PF 비즈니스 정리 작업 덕에 PF 익스포져도 급격히 낮아졌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져는 53.6%까지 떨어졌다. 상반기 말 66%에서 1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iM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져는 100%를 훌쩍 상회했다. 2020년 말 한때 137%에 달했지만 이제 50%대로 떨어진 셈이다.

iM증권은 연초 경영전략 회의에서도 부동산PF 수익 창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정상화를 마치고 이제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저위험 주선 영업 확대 등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으로 이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iM증권이 지난 9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지속가능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한 경영전략 회의를 실시했다.(제공=iM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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