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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ADC 열풍, 2025년 바이오 IPO ‘오름·인투셀’ 포문 '상장·예심통과' 1호 탄생, 트렌드 및 플랫폼 확장성 인정한 결과

김성아 기자공개 2025-01-20 09:08:3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09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 제약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 포문을 ‘항체-약물 접합체(ADC)’ 모달리티가 열었다. 올해 첫 바이오 상장사로 이름을 올릴 오름테라퓨틱과 1호 상장 예비심사 통과 기업으로 IPO 8부 능선을 넘은 인투셀은 모두 국내 대표 ADC 기업이다.

올해 IPO 시장의 문을 연 투톱이 모두 ADC 기업인데는 모달리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ADC 시장은 2019년 첫 허가를 받은 ADC 치료제 ‘엔허투’의 등장 이후 매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국내 기업 역시 하나 둘 두각을 드러내면서 성공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바이오 IPO 포문 연 ADC, 오름·인투셀 ‘플랫폼’ 기술 주목

지난해부터 바이오 IPO 대어로 꼽히던 오름테라퓨틱은 올해 바이오 상장 첫 타자가 될 전망이다. 16일 투자설명서를 확정한 오름테라퓨틱은 17일부터 5일간 기간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 후 2월 청약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오름테라퓨틱이 투자설명서를 확정하며 상장 막바지에 다다른 당일 또 다른 ADC 기업 인투셀도 시장의 문턱을 넘었다. 한국거래소는 16일 오후 5시 인투셀의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바이오 기업으로서는 올해 첫 예심 승인 기업이 된 셈이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두 기업 모두 독자적인 ADC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또 대형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확장성을 보여줬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세계 최초로 ADC와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결합하기 위한 ‘항체-접합 분해제(DAC)’ 플랫폼 ‘TPD²’를 개발했다. 인투셀 역시 아민 계열에만 적용할 수 있던 기존 링커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SIG-링커 플랫폼 기술 ‘오파스(OHAS)’ 등을 개발해 주목 받았다.

두 기업의 매출 기반 역시 플랫폼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버텍스 파마슈티컬즈에 플랫폼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며 매출의 지속성을 입증했다. 인투셀은 에이비엘바이오와의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IPO 전 매출 기반을 마련했다.

◇시장 설득한 핵심 ‘파트너사’ 국내외 대표기업 손잡고 가치 증명

IPO 이전 성사된 기술이전 딜은 오름테라퓨틱과 인투셀의 상장 승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서아론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장은 작년 진행한 더벨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서 “규모가 큰 기업들과의 기술이전은 상장 심사 시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고 말한 바 있다.


오름테라퓨틱의 기술이전 상대방은 모두 빅파마다. BMS·버텍스 파마슈티컬즈와의 딜을 바탕으로 꾸려진 오름테라퓨틱의 매출 추정치는 최대 6300억원에 달하는 몸값의 주요 근거가 됐다. 오름테라퓨틱은 버텍스와의 딜 체결 이후 50일 만에 예심 통과라는 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인투셀 역시 예심 청구 이후 에이비엘바이오와 딜을 성사시키면서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2023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체결한 공동연구개발 계약 역시 인투셀 기업가치 제고에 한 몫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바이오텍과 연구개발(R&D)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인투셀이 처음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거래소에서는 명확한 기술이전 성과가 있으면 좀 더 원활한 심사를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두 기업 모두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ADC 기술 기업인데다 대표적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던 부분이 성장성을 입증하는 주요 요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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