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셀 IPO]비교군 오름테라퓨틱 감안 '2000억' 시총 "밸류 더 높일것"ADC 공통분모로 비교군 선정 유력 "기존 미공개 계약금 감안 안된 것"
김성아 기자공개 2025-01-21 08:23:2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08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 처음으로 한국거래소 상장 문턱을 넘은 인투셀. 기관투자가 등 시장에서는 같은 ADC로 상장하는 '오름테라퓨틱'을 비교군으로 놓고 저울질 할 것으로 예상된다.장외시장의 거래가격 그리고 오름테라퓨틱의 상장 몸값 등을 감안하면 인투셀의 예상 시가총액은 대략 2000억원대로 추산된다. 다만 인투셀이 보유한 기술의 가치 및 지속가능성 등을 시장에 어떻게 입증해 나갈 지가 향후 상장 몸값을 높이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심 승인 후 장외 ‘사상최고가’ 달성, 예상 밸류 ‘2600억’ 수준
인투셀의 장외시장 주가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은 이튿날인 17일 기준 사상 최고가인 2만4250원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의 8부 능선이라고 할 수 있는 예심 단계를 넘어서면서 IPO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인투셀의 발행주식총수는 1328만4094주다. 17일 장외가 기준 시가총액은 3221억원이다. 150만주로 예상되는 공모주와 행사 예상 스톡옵션 주식을 더했을 때 예상 발행주식총수는 1482만9094주다. 이 기준 인투셀의 예상 시총은 3596억원까지 오른다.
하지만 장외시장의 경우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있어 대부분 기업들은 이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희망 공모밴드를 책정한다. 올해 첫 상장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오름테라퓨틱 역시 장외 사상최고가는 4만9500원 수준이나 확정된 투자설명서 기준 희망밴드 상단은 3만원이다.
오름테라퓨틱은 ADC 기술 기반 기업으로 인투셀의 피어그룹 후보 기업 중 하나다. 만약 인투셀의 장외가 기준 공모가를 오름테라퓨틱과 같은 비율로 추산한다면 예상 밴드는 1만1640원~1만4550원이다. 상단 기준 시총은 2158억원이다.
하지만 현재 오름테라퓨틱의 투자설명서 기준 희망밴드가 작년 11월 발생한 임상 악재와 악화된 투심 등으로 한 차례 하향 조정된 상황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이전 오름테라퓨틱의 희망밴드 기준 비율로 추산한다면 인투셀의 예상 밴드 상단은 1만7700원, 예상 시총은 2625억원 수준이다.
◇L/O 계약 규모 ‘비공개’…“페이먼트 구체화될 경우 밸류 더 높아질 것”
하지만 인투셀은 장외시장 주가 그리고 오름테라퓨틱 공모가 대비로 추산한 2000억원대 몸값 가능성에 대해 부정한다.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앞서 체결된 3건의 주요 연구개발(R&D) 계약 규모가 모두 공개되지 않았지만 향후 공개된다면 기업가치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오름테라퓨틱의 경우 IPO 이전 체결한 2건의 계약 규모가 모두 '공개상태'였다. 반환의무가 없는 누적 선급금 역시 15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IPO 전부터 실현 현금이 컸다. 시장에서는 이를 6000억원이 넘는 오름테라퓨틱 예상 기업가치의 주요 근거로 판단했다.
반면 지금까지 인투셀은 △와이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에이비엘바이오 등을 상대로 다수의 계약을 맺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와는 인투셀의 ADC 링커 플랫폼을 적용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고 에이비엘바이오에는 ‘오파스-넥사테칸’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서영석 인투셀 경영관리본부장 전무(CFO)는 “현재 수령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면 오름테라퓨틱보다는 적지만 실제 계약 규모를 기준으로 한다면 우리가 훨씬 크다”며 “플랫폼 기반 계약이다 보니 계약 금액이 마일스톤별로 나눠서 들어오지만 향후 페이먼트가 구체화되면 밸류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계약 규모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경우 증권신고서에 추정매출을 기재한다.
인투셀의 주요매출원은 기술이전과 공동연구계약 기반 용역매출이기 때문에 관련 계약 규모를 공개하거나 예상할 수 있는 매출추정치가 기재될 전망이다. 증권신고서 제출 전 추가 계약 체결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 전무는 “플랫폼은 후보물질과 달리 동일한 플랫폼에 대한 복수 계약이 가능하다”며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기술이전 계약이 여러 건 있어 IPO 전후로 계약 체결을 가시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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