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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Radar]'현대건설 시공' 중구 복합개발, 상반기 착공 '채비'지엘산업개발 시행 마포로5구역 10·11지구, 키움증권 주관으로 본PF 조달 '신호탄'

이재빈 기자공개 2025-01-22 07:53:2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1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중구 마포로5구역 복합개발사업 시행사가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착수했다. 현대건설이 2020년부터 브릿지론에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는 사업지다. 착공시점이 계속해서 조정되는 등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지만 서울 소재 사업인 만큼 본PF 조달과 착공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지엘산업개발은 최근 마포로5구역 복합개발사업 본PF 조달 작업에 착수했다. 금융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업계에서는 본PF 조달 규모가 최소 4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브릿지론 규모가 2500억원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서울특별시 중구 중림동 624번지 일원에 위치한 마포로5구역 10·11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이다. 지하 7층~지상 25층, 연면적 9만9899.47㎡ 규모로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조성된다. 공동주택은 공공주택 94가구를 포함해 총 299가구가 들어선다. 용적률은 649.96%, 건폐율은 56.84%, 높이는 86m 이하가 적용됐다.

지엘산업개발은 지분 50%를 보유한 이노디앤씨를 통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황세훈 대표이사가 지분 47.87%를 보유하고 있는 지엘산업개발은 서울 종로구 청진구역 타워8과 그랑서울을 조성한 이력이 있는 디벨로퍼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구 고급 주거복합시설 원에디션 강남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소재 지식산업센터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을 준공시켰다.

현대건설이 2020년부터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는 브릿지론 장기화 사업지다. 현대건설은 2020년 8월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협약 체결 당시 2022년 1월 사업승인 이후 2023년 상반기 분양 및 착공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사업일정이 지속적으로 연기되면서 현재는 2025년 상반기 착공으로 목표가 변경된 상태다. 지난해 7월 브릿지론 만기가 도래했을 당시 본PF 시점도 2025년 2월로 계획했으나 시기가 미뤄진 셈이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이자비용 부담도 늘었다. 2020년 말 950억원이었던 이노디앤씨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2023년 말 2609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0년부터 2023년 말까지 지출된 이자비용은 총 266억원에 달한다.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사업지에 제공된 브릿지론 약정액은 총 2550억원이다. 트렌치별 약정액은 △A 1450억원 △B 300억원 △C 150억원 △D 65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건설이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대출은 변제순위가 가장 뒷단에 자리한 트렌치 D다. 해당 대출의 만기는 오는 2월 19일로 설정돼 있다.

다만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사업성 저하가 아니라 인허가 절차 지연이 착공시점 조정의 원인이라는 것이 사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마포로5구역 10·11지구 개발사업이 서울시의 정비사업 통합심의 최초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계획과 달리 지연됐다.

개발사업 관계자는 "통합심의 시범사례로 선정된 사업장이다 보니 인허가 당국과 협의할 부분들이 당초 예상보다 많아 계획 대비 착공일정이 지연됐다"며 "서울에서도 핵심지로 꼽히는 중구에서 추진되는 복합개발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성 측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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