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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프로젝트 리포트]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빌리지' 줄대기…인창개발 맞손'힐스테이트 더 운정' 내 입점 준비, 현대건설 시공…CJ가양 부지 포함 확장 전망

정지원 기자공개 2025-01-16 07:35:31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은 움직인다. 같은 땅이라도 계획과 전략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가장 앞단에서 각종 변수에 대응해 밑그림을 그린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성공 사례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훗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마스터피스가 등장하고 프로젝트도 계획되고 있다. 디벨로퍼들의 주요 개발 사업을 선별해 히스토리와 의미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디벨로퍼 신세계프라퍼티가 올해 커뮤니티형 쇼핑공간 '스타필드 빌리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필드 빌리지가 처음으로 들어서는 곳은 '힐스테이트 더 운정'이다. 인창개발이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복합단지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1년부터 스타필드 빌리지를 구상해 왔다. 규모가 작은 상권에서도 신세계의 라이프스타일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직접 부지를 확보하고 개발하지 않고 디벨로퍼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를 확장하기로 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개발에 참여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추후 위탁운영하는 전략이다.

◇1만평 규모 커뮤니티형 쇼핑공간, 운정서 10월 오픈

스타필드는 신세계그룹의 복합 쇼핑몰 브랜드다. 신세계그룹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리테일 공간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돼 왔다. 최근엔 문화·스포츠를 결합한 도시개발로 그 규모를 키우고 있는 추세다. 예컨대 청라에는 2만1000석 규모 돔 야구장이, 광주에는 리조트 등을 포함한 그랜드 스타필드가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은 그룹의 부동산 디벨로퍼 신세계프라퍼티가 주도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타필드 등 자산을 유동화하기 위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을 세웠다.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은 신세계프라퍼티의 100% 자회사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선보이는 새로운 브랜드다. 기존 스타필드는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심 외곽에 주로 위치했다. 원거리에서 찾아오는 가족 고객들을 주로 타겟팅했던 셈이다. 반면 스타필드 빌리지는 영업면적 1만평 규모로 지역 상권과 어우러지는 커뮤니티형 쇼핑공간이다. 도보 이용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프라퍼티의 전략도 바뀌었다. 스타필드는 직접 부지를 매입해 개발했다면 스타필드 빌리지는 복합단지 내 상업시설 공간을 확보하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상업시설 전체를 임차하지는 않고 다른 디벨로퍼의 개발 단계에 참여해 함께 공간을 조성한 뒤 추후 장기 위탁운영하기로 했다.

신세계프라퍼티로선 브랜드를 효율적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를 통해선 유통업이 아닌 임대업을 영위해 왔다. 직접 재화와 서비스를 판매한 것이 아니라 여러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관리해 주는 조건으로 임대료 수익을 얻었다는 의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3년 연결기준 3757억원의 영업수익을 얻었다. 전년 3108억원보다 21%가량 늘었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가장 많은 임대료를 수취한 것으로 나타난다. 하남에서 연 1353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안성에선 732억원의 영업수익이 발생했다.

스타필드 빌리지의 확장으로 위탁운영 수수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대료 수익의 경우엔 입점 브랜드의 매출 성과에 따라 일부 조정이 있다. 반면 위탁운영 수수료는 통상적으로 고정된다. 쇼핑몰의 매출 증감이 위탁운영 수수료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디벨로퍼와 협업 확대…대전·진주 개발사업지 입점 예정

최초 오픈을 앞두고 있는 곳은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이다. 오는 하반기 준공 및 입주를 앞두고 있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 내 상업시설 1~4층에 입점하기로 했다. 오픈 시점은 10월 중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에서 디벨로퍼와의 협업 전략을 엿볼 수 있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디벨로퍼 인창개발이 현대건설과 맞손을 잡고 개발 중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인창개발이 상업시설을 구상할 때부터 협의를 이어왔다.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간을 함께 구성했다.

인창개발과의 협업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최근 본PF 조달이 완료된 'CJ 가양동 부지 복합개발사업'을 통해서도 스타필드 빌리지가 공급된다. 상업시설 일부에 '스타필드 빌리지 가양'이 조성된다는 의미다. 이 개발사업 역시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신용보강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스타필드 빌리지 개발이 확정된 곳들로 대전, 진주 등이 있다. 대전 유성호텔 부지 디벨로퍼와 스타필드 빌리지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했다. 진주 여객자동차터미널 개발사업도 진행 중인데 여기에도 스타필드 빌리지 입점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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