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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국일제지, 최대주주 지원 속 재무 건전성 확보 '분주'삼라마이다스 1005억 투입, 채무상환·수익성 확보 노력

양귀남 기자공개 2025-02-04 11:11:39

[편집자주]

코스닥에는 위기에 빠져있는 상장사가 도처에 있다. 지배구조, 외부감사, 재무상태 등 다양한 변수로 거래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곳들이다. 급한 불을 끄고 본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한국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는게 관건이다. 더벨이 벼랑 끝에 몰린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일제지가 재무 건전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대주주인 삼라마이다스의 지원 아래 채무 상환에 집중하고 있다. 재무구조의 불안정성이 거래정지의 주된 이유였던 만큼 오는 5월 개선기간 종료를 앞두고 거래재개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국일제지는 지난 2023년 3월 외부감사인이 2022년 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을 거절하면서 거래가 정지됐고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외부감사인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외부감사인은 "110억원의 영업손실과 145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126억원을 초과하고 있다"며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고, 회생법원으로부터 재산 보전처분 결정 및 포괄적 금지명령 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일제지는 상장폐지 기로에서 회사 매각을 최후의 보루로 꺼냈다. 지난 2023년 9월 삼라마이다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삼라마이다스는 유상증자 1005억원을 납입해 국일제지를 인수했다.

당시 삼라마이다스는 자기자금 105억원과 차입금 900억원을 통해 자금을 납입했다. 차입처는 에스엠상선으로 사실상 SM그룹 차원에서 국일제지를 인수한 셈이다.

삼라마이더스는 국일제지를 인수한 이후 부지런히 회사 정상화에 나섰다. 우선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삼라마이더스가 최대주주에 오른 직후 2022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며 한 고비는 넘겼다.

이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절차에 돌입하게 됐고, 국일제지는 개선계획서를 제출, 개선기간 12개월을 부여받았다. 개선기간은 오는 5월 29일 종료된다.

행정적인 절차와 더불어 실질적인 조치들도 이어졌다. 특히,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안정화에 힘썼다.


국일제지의 지난 2023년 말 기준 부채총계는 870억원에 달했다. 그 중 유동 차입급 344억원, 사채 229억원 등 상환 부담이 점차 가중되는 항목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부채 중 상당 부분을 상환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부채총계를 179억원까지 낮췄다. 유동 차입금과 사채도 전액 상환했다. 이에 부채비율이 지난 2023년 말과 비교해 63.2%에서 13.5%까지 하락했다.

국일제지가 거래가 정지됐던 주된 이유가 재무 건정성과 연관이 있는 만큼 거래재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 최대주주와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되긴 했지만, 해당 부분은 지배구조가 변경되면서 국일제지 입장에서도 소명 여지가 충분하다.

마지막 남은 과제는 사업 안정화다. 국일제지는 특수지, 산업용지의 제조·판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거래정지 당시에도 외부감사인이 손실에 대해 지적했을 정도로 수익성 확보가 거래재개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수익성 안정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579억원, 56억원을 기록했다.

본업 회복을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수익성이 부진한 아산공장의 산업용지 부문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용인 공장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는 특수지 부문의 생산을 집중에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후 거래재개를 위한 준비 작업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1000억원 이상이 투자된 만큼 거래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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