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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사이클 올라탄 동성화인텍, 미국 에너지 정책 '겹호재'LNG운반선 보냉재 공급…수주잔고 매출반영, 최대치 기대

양귀남 기자공개 2025-02-03 08:05:05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08시3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동성화인텍의 주가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를 기준으로 동성화인텍의 주가는 박스권에서 움직였습니다. 1만원부터 1만5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인상적임 움직임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최저 1만660원을 기록하더니 깜짝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한 달 동안 상승하다가 일부 주춤하면서 상승세가 단기간에 그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랠리는 새해까지 이어져 최고 2만245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주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최근 들어 거래량도 터져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일 거래량이 50만주를 넘기지 못하는 날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달 중순 들어서는 일일 거래량 100만주를 가볍게 넘기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의 보유량이 10%를 넘겼다는 점인데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외국인 보유량이 8%를 달성할 만큼 관심을 많이 받던 종목이지만, 전일(22일) 기준 외국인 보유율이 11.36%까지 증가했습니다.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걸까요.

자료=네이버증권

◇Industry & Event

동성화인텍은 지난 1985년 설립돼 1997년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주 사업으로 PU단열재사업과 가스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PU단열재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95.9%를 차지하고 있고, 가스사업은 4.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PU단열재는 초저온 보냉재로, LNG운반선 화물창에 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국카본과 함께 LNG선박 초저온 보냉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입니다.

주요 조선 대기업을 전부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동성화인텍은 한화오션, 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에 보냉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실적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50억원, 30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14억원, 373억원까지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116억원, 338억원을 기록해 2023년 실적보다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동성화인텍의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한 몫 했습니다. LNG운반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 수요도 증가하면서 보냉재의 수요가 급증한 것인데요.

지난해 수주가 쏟아지면서 올해 실적도 크게 걱정이 없는 상황입니다. 동성화인텍은 지난해 11월 HD현대중공업과 3215억원에 달하는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HD현대삼호와도 892억원에 달하는 수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당분간 안정적인 수주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Market View

동성화인텍은 시장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입니다. 안정적인 실적 덕분일까요.

올해 들어서도 리포트가 발간됐습니다. 올해 역시 충분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가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수주한 물량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기"라며 "최근 15년간 최대 수주액이 실적화되는 구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신조선가 지수가 꾸준히 상승하는 동안 보냉재 판가 상승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지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각각 5%까지 상승하면서 올해 실적에 판가 상승 물량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위 연구원은 "올해 실적을 보수적으로 고려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8%, 42.1% 증가한 6731억원, 70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아직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Keyman & Comment

동성화인텍의 키맨은 최용석 대표입니다.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을 거쳐 동성화인텍의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부터 동성화인텍을 이끌고 있는데요.

더벨은 이날 최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동성화인텍 측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수차례 연락을 취하고, 전화번호를 남겼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동성화인텍의 상승세에 대해 조선업 슈퍼사이클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이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이달 상승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맞닿아 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천연가스 수출 제한 철회, 석유 및 가스 시추 재개 등 다양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유와 천연가스 운송량 증가는 LNG운반선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국내 조선업계가 실질적으로 LNG운반선 건조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혜가 기대됩니다.

동성화인텍 역시 자연스럽게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LNG운반선을 건조하는 대부분의 업체에 동성화인텍의 보냉재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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