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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첫 순손실' 포스코퓨처엠, '저수익자산' 털어냈다절강화포·노후설비 손상차손 4000억 인식…에너지소재 2년 연속 적자

김동현 기자공개 2025-02-04 07:56:2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6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이 2019년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양극재, 음극재 등 에너지소재 사업에서 적자를 냈을 뿐 아니라 합작법인과 설비 등 자산의 가치를 평가한 결과 4000억원에 육박하는 손상차손을 반영한 결과다.

포스코퓨처엠은 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23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6999억원과 7억원이었다. 전년도 실적과 비교하면 순이익은 적자전환했고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22.3%, 98.0% 감소했다.

이번에 포스코퓨처엠은 2019년 포스코그룹의 양·음극재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후 처음으로 연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그동안 업황에 따라 순이익의 변동성이 크긴 했으나 한번도 순손실을 낸 적은 없다.

그러나 극심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기)으로 에너지소재 사업부문에서 2023년 -117억원에 이어 지난해 369억원의 영업손실 내면서 연결 이익을 끌어내렸다. 포스코퓨처엠은 판가 하락, 재고평가손실, 가동률 하락 등을 지난해 에너지소재 사업 적자의 원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포스코퓨처엠은 해외 생산법인과 보유 설비자산에 대한 평가를 통해 손상차손을 인식하며 지난해 대규모 영업외손실을 반영했다. 중국 현지의 전구체 합작법인인 절강화포(926억원)와 에너지소재 사업부의 노후설비(3033억원)가 그 대상으로 회사는 해당 자산을 저수익자산으로 평가했다. 저수익자산의 손상차손 인식 금액은 전체 영업외손실액(4326억원)의 92%에 해당하는 3959억원이었다.

특히 이번에는 노후설비 자산에 대한 손실금액이 들어가며 영업외손실이 크게 확대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전에도 절강화포, 피앤오케미칼(OCI 합작사, 지분 매각 결정) 등 합작법인을 영업외손실로 반영해왔다. 그럼에도 전체 연결 영업이익 흑자를 통해 순이익 흑자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양·음극재 노후설비 자산가치를 평가해 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손상차손을 인식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자산가치의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업현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은 일부 노후설비를 처분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2012년 포스코ESM 설립과 함께 그룹 양극재 사업 거점 역할을 했던 구미공장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과거 2000톤 수준이던 구미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 1만톤 규모로 확대됐지만 오래된 기간만큼 시설도 노후한 상태로 전해진다. 여기에 주력 생산거점이 국내 광양(9만톤)·포항(6만톤), 중국(2만5000톤), 캐나다(3만톤, 건설 중) 등으로 옮겨간 점도 매각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매각 대상 자산을 포함한 생산설비 자산의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으로 영업외손실이 2023년 520억원에서 지난해 4326억원으로 8배 이상 불었다. 포스코퓨처엠이 1000억원 이상의 영업외손실을 기록한 것 역시 지난해가 처음이다. 통합법인 출범 후 2019년과 2021년을 제외한 나머지 해에 꾸준히 영업외손실을 냈지만 그 규모는 늘 1000억원 이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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