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전쟁]회사채 시장 영향 제한적…국채금리는 '변수'민감도 큰 업종, 2차전지·자동차·철강 등 꼽혀
안정문 기자공개 2025-02-04 16:22:0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0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에서는 주식시장과 환율이 일제히 크게 출렁였다. 이런 가운데 회사채 시장은 비교적 잠잠하다.환율 변동에 따른 국채금리 변동, 업종별 투심변화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 IB들이 전망했듯 관세전쟁이 회사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 전쟁의 영향에 대해 시장 관계자는 "즉각적인 영향이 있진 않겠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 관세 정책으로 인해서 당장 개별기업의 실적이 어떻게 될지는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채권 투자자들은 미래 전망보다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세전쟁의 영향이 채권시장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IB도 발행사에게 관세전쟁과 같은 이슈가 있으니 발행을 늦추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는 하고 있지 않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현재 발행하는 기업들은 직접적으로 관세전쟁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에도 회사채 시장에서는 트럼프 2기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뤘다.
다만 국내 회사채 시장이 간접적으로 금리 영향을 받을 수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금리가 관세전쟁의 여파로 움직일 수는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외국인은 통상 국채에 투자를 많이 한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했던 국채를 팔게 되면서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덩달아 회사채도 영향을 일부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관세전쟁에 반응하고 있다. 1월31일 코스피 시장에서 1조1679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2월3일에도 8700억원을 팔았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42포인트, 2.52% 떨어진 2453.95에서 마감했고 코스닥은 3.36% 내려간 703.80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앞서 IB가 분석한 것과 같이 회사채 시장에서 당장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관세전쟁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고채 금리는 당장은 크게 변동이 없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3일 기준 5년, 10년, 20년물 국고채 금리는 각각 2.682%, 2.822%, 2.775%로 직전거래일인 1월31일보다 2bp 안팎으로 수치가 떨어졌다. 국채금리는 올해 1월2일(5년물 2.675%, 10년물 2.742%, 20년물 2.772%)과 비교하더라도 큰 차이가 없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IB업계에서는 관세전쟁 후폭풍에 비교적 큰 영향을 받을 업종으로 2차전지와 자동차, 철강 등을 꼽았다. 이는 크레딧업계가 내놨던 기존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기평이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직후 내놓은 산업별 영향에 따르면 이차전지와 철강, 반도체, 자동차는 트럼프 당선으로 산업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IB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기업으로서 대규모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관을 맡지 않은 하우스도 현재 상황 때문에 결과를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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