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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엘앤파트너스, 마녀공장 인수 속도…코인베 활용 '가닥' 블라인드펀드 출자자 위주, 후순위 출자 확보 덕 순항 관측

윤준영 기자공개 2025-02-04 08:17:3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가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 인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존 블라인드펀드 출자자를 대상으로 코인베스트먼트(이하 코인베, 공동 투자기회) 형태를 통한 프로젝트펀드 모집을 계획하고 있다. 매도자 측 후순위 출자를 이끌어낸 가운데 기존 LP(기관투자자)들의 긍정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평이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달부터 국내 주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마녀공장 인수와 관련해 LP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작년 말 엘앤피코스메틱이 보유한 마녀공장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프로젝트펀드 모집에 닻을 올렸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마녀공장 지분 약 51.49%를 약 19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마녀공장의 총 기업가치는 390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도자인 엘앤피코스메틱이 약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출자를 담당하고, 프로젝트펀드로 약 1000억원, 나머지 금액을 블라인드펀드로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블라인드펀드 출자자를 위주로 프로젝트펀드 모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일종의 코인베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코인베는 통상 블라인드펀드 출자자들이 한 포트폴리오 당 정해진 투자비율에 발목 잡혀 추가로 투자하지 못하는 경우 별도 펀드로 출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금번 마녀공장 인수를 위해 2023년 산업은행과 조성한 'KDB-KL 중소중견 밸류업' 펀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당시 양 사는 약 1600억원 규모로 블라인드펀드를 클로징했다. 국내 중소 및 중견기업 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산업은행 외에 새마을금고중앙회,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KB캐피탈 등 다양한 금융기관이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펀드는 포트폴리오 당 투자비율이 25%까지로 정해져 있는 만큼, 추가 투자를 원하는 기존 주요 출자자들이 우선적으로 프로젝트펀드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해당 블라인드펀드에서 마녀공장 인수에 투자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약 400억원 수준이다. 해당 금액에 맞춰 블라인드펀드 투자 금액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추가로 1000억원 규모로 프로젝트펀드를 조성 중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엘앤피코스메틱으로부터 500억원대 후순위 출자를 이끌어낸 만큼 LP들의 긍정적인 관심이 끌어내고 있다는 의견이다. 전체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약 12.8%에 해당하는 지분을 매도자 측이 담당한 데 따라 딜 종결성과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올해 3월 안에 마녀공장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존 블라인드펀드 출자자 위주로 프로젝트펀드 모집에 나서게 되면서 딜 진행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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