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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ning & Consensus]현대글로비스, 2년만에 '최대 매출' 경신[컨센서스 부합] 정의선 회장, 배당 554억 수령…에어인천 인수 가능성 시사

박완준 기자공개 2025-02-07 07:18:4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사업 다각화와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주요국 금리 인하와 보호무역 확대 등 불확실한 변수에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을 꾀하며 물류와 해운, 유통 등 전 사업부가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28조4074억원과 영업이익 1조7529억원을 실현했다. 이는 2023년 대비 각각 10.6%, 12.8% 오른 성적표다. 특히 매출은 역대 최대를 달성한 2022년(26조9818억원)을 크게 상회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도 6.2%를 기록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두며 금융업계가 내놓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앞서 금융업계는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8조3902억원, 1조7469억원을 전망했다. 글로벌 컨테이너 시황 강세 영향으로 부품 수출입 매출이 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모든 사업부에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먼저 물류 부문은 해외 완성차 판매 증가와 컨테이너 시황 강세에 힘입어 연간 매출 9조9140억원, 영업이익 830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판매 물량 감소에도, 해외 완성차 판매가 늘며 현지 내륙운송 매출이 늘어났다.

해운 부문은 비계열 물량 확대와 운임 조정 효과로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간 매출 5조1209억원, 영업이익 3661억원을 달성했다. 유통 부문 역시 해외 주요 공장 물량 증가 및 환율 효과로 연간 매출 13조3725억원, 영업이익 5560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실적에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초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실적 가이던스(매출 26~27조원, 영업이익 1.6~1.7조원)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도 '매출 28~29조원, 영업이익 1.8~1.9조원'의 목표를 새로 수립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배당도 확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결산배당금을 지난해 대비 17.5% 증가한 주당 37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775억원이다. 이에 현대글로비스 지분 20%를 보유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배당으로 554억원을 수령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그룹 계열사와 동반 성장 및 비계열 고객 확대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물류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해 안정성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아울러 해운에서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비계열 수주를 확대, 수익성 제고를 목표했다.

유병각 현대글로비스 기획재경사업부장 전무는 4분기 실적 컨퍼런스를 통해 "올해를 고객 다변화를 통한 비계열 확대의 원년으로 삼아 2030년 비계열 매출 비중 40%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대주주 펀드로 출자한 에어인천 정상화를 지켜보고 최종 인수 참여까지 고려하고 있다.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올 6월 말 마무리하며 화물기가 기존 4대에서 15대로 늘어나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에이언천을 자사의 물류 센터와 연계해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며 "3~4년 후 에어인천의 대주주 펀드 '소시어스 제5호' 내 사모펀드가 엑시트할 시 최종 인수 참여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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