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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스톡]현대차, 2년 연속 '최대 매출' 경신…주가도 반등글로벌 캐즘에도 매출 175조 첫 돌파…올해 목표 판매량은 '417만대'

박완준 기자공개 2025-01-31 08:46:0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갔다. 이에 현대차 주가도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오전 장에서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장중 21만원을 돌파했다.

현대차 주가는 이날 오전부터 내림세를 보였다. 전일 종가(20만8500원)보다 낮은 20만5500원까지 떨어지면서 5일 지지선을 하회했다. 하지만 오후 2시 실적 발표와 함께 장중 21만3500원까지 반등했다. 견조한 실적에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 투신 등이 순매수로 돌아선 영향이다.
현대차 주가 흐름표.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75조2312억원을 거둬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상 최대 매출액 경신은 지난 2023년(162조6636억원)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14조2396억원을 기록해 2023년 대비 5.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8% 증가한 13조2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현대차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어난 46조6237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HEV) 모델과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5.9% 줄었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코로나가 발생했던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연말 급등한 환율로 부채에 해당하는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한 것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통상 지난해 3분기 발생한 판매보증충당금은 연말 환율을 적용해 회계 비용을 처리하게 되는 데 환율이 오르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견조한 실적에 주식 시장에서 현대차의 거래량은 급증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현대차의 거래량은 87만주로 집계됐다. 올 1월 10일 196만1806주를 기록한 이후 최대 거래량이다. 기관투자자로 분류되지 않는 기타법인이 11만4000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6000주, 투신·기관 투자자도 3만1000주를 순매수했다.

배당액을 늘린 부분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지난해 연간 배당은 1~3분기 6000원을 포함해 5.3% 증가한 1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따른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현대차는 올해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와 전기차 캐즘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현대차는 지역별 대응 시나리오를 구축하는 등 생산 체계 효율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HEV 모델의 생산량을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현대차는 올해 목표 판매량을 417만대로 설정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414만대보다 많은 수치다.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3~4% 수준으로 제시했으며,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7~8%로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주주환원율(TSR) 35% 달성 등 앞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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