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코리아는 지금]신호상 체제 2년, '얌브랜즈' 업고 성장기반 구축①2023년 오케스트라PE로 손바뀜, 가맹 체제로 사업전략 전면 개편
서지민 기자공개 2025-02-13 07:53:25
[편집자주]
KFC코리아의 성장세가 매섭다. 최근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프랜차이즈 업체 중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3년 1월 사모펀드 운용사 오케스트라PE를 새 주인으로 맞은 후 경영 전략을 재정비하면서 인력, 재무, 운영 등 조직 전면에 변화를 맞이했다. 더벨은 KFC코리아의 지난 2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성장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0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FC코리아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 품에 안긴 지 2년이 흘렀다. 손바뀜 후 KFC코리아는 단기적 실적 개선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경영진을 전면 재편하고 사업 전략을 재수립했다.2025년은 지난 2년간 뿌린 씨앗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구축한 질적 성장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실현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가맹사업 본격화를 통한 매장 확대로 외형을 키울 방침이다.
◇글로벌 본사 '얌브랜즈'와 손잡고 운영전략 혁신
KFC코리아의 전신은 2004년 두산의 외식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에스알에스코리아다. 2012년 버거킹 사업부문을 떼어낸 에스알에스코리아는 KFC코리아로 사명을 바꾸고 두산그룹에서 유럽계 사모펀드 CVC캐피탈, KG그룹으로 연이어 손바뀜을 겪었다.
KFC코리아는 2023년 1월 오케스트라PE를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오케스트라PE가 만든 KFC 인수 펀드의 출자자로는 KFC의 글로벌 본사인 미국 얌브랜즈가 등판하면서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얌브랜즈와의 협력이 그동안 KFC코리아를 품었던 곳들과 오케스트라PE를 가른 결정적 차이점이라는 평가다. 얌브랜즈의 동의를 구함으로써 그동안 추진하지 못했던 차별화된 밸류업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가맹사업 도입이 대표적 예다. KFC는 1984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후 40년간 글로벌 본사 정책에 따라 100% 직영점 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얌브랜즈가 KFC코리아의 프랜차이즈 체제를 허용하면서 40년 만에 처음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공격적인 가맹사업 확대를 위해 매장 형태를 다양화한 것 역시 달라진 점이다. 기존 매장의 3분의 1 수준 규모인 '스몰박스(Small-Box)' 매장 오픈을 허용하면서 가맹점주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였다.
KFC코리아는 지난해 4월 첫 가맹점을 오픈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말 기준 15개 가맹점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가맹점주 모집에 속도를 내면서 전국적으로 매장을 빠르게 확장한다는 목표다.
◇신호상 대표 영입 후 경영진 쇄신…'버거킹 출신' 인사 눈길
매장 확장에 초점을 맞춰 재정비한 사업전략을 위해 경영진도 새롭게 꾸렸다. 재무를 총괄하는 이창훈 전무를 제외하면 주요 경영진이 모두 2023년부터 KFC코리아에 합류한 뉴페이스들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10/20250210174911036.png)
핵심 인물은 신호상 대표이사(사진)다. 1978년생인 그는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일리노이대학교에 입학해 회계학을 전공했다. AT커니에서 근무하다 2017년 버거킹코리아 마케팅 상무(CMO)로 활동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디지털리제이션(Digitalization) 2.0' 전략을 통한 버거킹코리아의 디지털 전환이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모바일앱을 전면 개편하고 매장 방문 없이 주문 후 픽업이 가능한 '킹오더' 등 신규 서비스를 론칭했다.
2021년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계열사 이마트24로 자리를 옮겨서도 디지털 마케팅 분야 전문성을 톡톡히 발휘했다. 플랫폼과 브랜드 마케팅을 총괄하면서 편의점 업계 최초로 NFT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인지도 제고에 힘썼다.
2023년 KFC코리아를 이끌게 된 신 대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측정가능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메뉴 품질 개선, 매장 리모델링 등 운영체계 정비에 주력했다.
이 밖에 김지훈 사업운영총괄 이사 등이 2023년 7월 KFC코리아에 합류했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2년동안에는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며 "올해는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며 전국적인 매장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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