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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아시아나항공, '최대 매출'에도 4800억 순손실 전환매출 7조592억, 영업익 622억 기록…일시적 비용 증가, 고환율 타격

이영호 기자공개 2025-02-11 15:31:5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한 모습이다. 영업이익이 85%가량 축소되면서 당기순손실로 전환됐다.

10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별도 기준 매출액 7조592억원, 영업이익 6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4785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4.5% 감소하고 순이익은 순손실로 전환됐다. 2023년 실적은 매출 6조5321억원, 영업이익 4007억원, 당기순이익 403억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이 사상 최고 매출기록을 새로 쓴 배경에는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점이 지목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여객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4조6464억원을 기록했다. 화물사업 매출은 7% 증가한 1조7195억원을 달성했는데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일시적 비용 증가를 영업이익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여객 사업량이 증가하면서 운항 비용이 늘어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정비 비용이 2297억원 증가했고 대한항공과 회계기준 일치화 영향으로 1115억원의 비용이 추가됐다. 또 고기령 항공기 반납 등 기재운영 계획 변동으로 감가상각비도 776억원 증가했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은 90% 육박할 정도로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또 환율이 상승하면서 당기순손실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외화환산손실 4282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과 영업외이익에 법인세 등을 차감해 산출한다. 영업이익은 적자를 면했지만 결국 외화환산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4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초래됐다.

특히 국내 항공사 대부분은 항공기를 자체 보유하기 보단 리스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리스비용은 달러로 지급하는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항공사가 부담해야 할 리스 비용 역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체 항공기 보유 비중이 높은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사실상 국내 거의 모든 항공사는 리스 비율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추후 이어질 여타 항공사들의 실적에서도 원달러 환율에 따른 리스비용 부담 증가가 유의미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항공업계 영업외손실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날 연결기준 실적도 공개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조3186억원, 영업이익은 2956억원, 당기순손실은 3977억원이었다. 2023년 실적은 매출 7조6233억원, 영업이익 6199억원, 당기순손실 1805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9.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2.3% 감소하면서 별도 기준 실적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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