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의혹 SOOP, 임원 해임·사법 리스크 가능성 도마 중과실 이상 적용 시 과징금 외 추가 제재 동반, 금감원·증선위 판결 주목
이민우 기자공개 2025-02-14 11:21:0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OOP이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감독원 감리를 받으면서 차후 결과에 따른 임원·사법리스크도 불거진다. 금감원과 증권선물위원회 판단에 따라 고의 또는 중과실 판정을 받으면 과징금에만 그치지 않는다. 임원 개인 과징금이나 해임 권고, 직무정지가 동반된다.현재 SOOP에서 IR과 재무 업무에 관련돼 금감원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대표적인 임원은 2인이다. 편원진 경영지원부문장 전무와 그 아래서 IR실을 이끌고 있는 김지연 IR실 총괄 이사로 분류할 수 있다.
◇금감원 '고의' 조치 기준, 5단계라도 임원 면직·직무정지 포함
13일 SOOP은 현재 금감원으로부터 분식회계 정황에 따른 감리를 받고 있다. 조사 대상은 광고 부문에 속한 게임 콘텐츠 광고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2019년부터 SOOP에서 진행해온 것으로 매출 반영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 정황 상 금감원 조사 대상 기간으로 여겨지는 기간은 2020년경부터 마지막 회계법인 감사를 받은 지난해 3분기까지다.
금감원 감리가 진행 중인 만큼 이번 SOOP의 분식 회계 정황에 대한 결과 속단은 이르다. 다만 시비의 중점이 관점에 따라 적용을 달리할 수 있는 총액법과 순액법 인식에 대한 내용이다. 금감원 판단에 따라 SOOP에 강력한 제재가 내려질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제재가 결정되면 SOOP에 가해질 파장은 만만치 않다. 금감원은 감리 과정에서 기업의 회계 위반에 대한 위법행위 동기와 중요도를 판단한다. 위법행위는 고의·중과실·과실 순으로 중요도는 1~5단계로 나누어진다. 고의와 중과실로 판단되면 SOOP에는 단순 과징금보다 훨씬 강력한 추가 제재가 동반된다.
대표적인 것은 관련 임원에 대한 해임(면직) 권고와 직무정지, 사건 검찰 이첩이 대표적이다. 앞서 매출 과대 계상 혐의로 금감원 감리와 증선위 회부에 처한 카카오모빌리티, 씨젠이 관련 중징계를 받았다. SOOP도 결과에 따라 임원 해임 및 사법 리스크에 처할 수 있다.
특히 금감원과 증선위에서 이번 SOOP의 분식회계 사안을 고의로 판정하면 중요도 1~5단계에 상관없이 임원 해임 권고 및 직무 정지는 무조건 동반된다. 이보다 낮은 중과실도 중요도 1~2단계에 해당할 경우 임원 해임 권고와 직무 정지가 내려진다.
◇경영지원부문장·IR실장, 2인 모두 제재 가능성 충분
현재 SOOP 임원 중 가장 직접적으로 제재 대상에 포함되는 인물을 가늠하면 김지연 IR실 총괄 이사다. 김 이사는 현재 SOOP의 공시작성 책임자이며 지난 분기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꾸준히 얼굴을 내밀며 정찬용 SOOP 대표 등과 함께 했다.
다만 IR실과 김 이사를 산하에 거느린 편원진 경영지원부문장 전무도 사정거리에서 자유롭진 않다. SOOP은 현재 공시 보고서 상 명확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타기업의 경우 경영지원부문장이 CFO를 겸직하는 사례도 많은게 사실이다.
아울러 편 전무는 과거 SOOP 리브랜딩 이전 아프리카TV 시절 CFO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 이사가 존재함에도 한국IR협의회의 2022년 IR대상에서 아프리카TV를 대표해 수상대에 나선 것도 편 전무였다. 이를 고려하면 재무 관련 의사결정이나 관리 감독에 대한 책임도 상당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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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OOP은 12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금감원 감리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게임 콘텐츠 광고가 자체 누적 데이터와 스트리머 네트워크에 기반해 일반 광고와 많이 다르고 4대 회계법인 중 1곳에서 총액 인식 검토도 받았다는 게 요지다.
최영우 SOOP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는 “게임 콘텐츠 광고 특성상 스트리머와 협업하나 SOOP은 콘셉트 기획부터 모니터링, 이행 책임처럼 광고주에 대한 모두를 책임진다”며 “광고 계약의 주체로 제작 등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리스크 또한 SOOP이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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