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인사 풍향계]방성빈 행장·김성주 대표 연임, 회장 후계 구도 짜여졌다부산은행장·BNK캐피탈 CEO 임기 1년 연장…현직 빈대인 회장과 3파전 관측
최필우 기자공개 2025-02-20 12:51:1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 계열사 CEO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그룹 회장 승계 구도도 짜여졌다. BNK금융은 계열사 사장단 중심으로 구성된 차기 회장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연임에 성공한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와 현직 그룹 CEO인 빈대인 회장의 3파전을 그룹 안팎에서 관측하고 있다.방 행장과 김 대표는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서 1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그룹 내 위상이 높아졌다. 이들은 빈 회장이 발탁한 인사들로 안정적인 후계 구도가 짜여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3파전 내에서도 재임 중 눈에 띄는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성과를 내고 있는 빈 회장이 우위에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빈대인 체제 3년, 온전히 함께한다
BNK금융은 지난 17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방 행장과 김 대표를 연임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2023년 신임 부산은행장, BNK캐피탈 대표로 취임해 2년의 임기를 소화했고 1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았다.
방 행장과 김 대표는 빈 회장에게 발탁되면서 주요 계열사 CEO 자리를 맡은 인사들이다. 이번에 연임에 성공하면서 주요 계열사 CEO로 빈 회장 체제 3년을 온전히 함께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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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빈 회장의 리더십을 뒷받침하는 키맨으로 분류된다. 방 행장은 2010년 임원부속실 실장, 2013년 검사부 부장, 2018년 경영기획본부 본부장, 2020년 경영전략그룹 그룹장 등 요직을 거쳤다. 빈 회장이 부산은행장일 때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한 최측근 인사다. 2021년 BNK금융 그룹글로벌부문장으로 재직해 지주 근무 경험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방 행장의 뒤를 이어 2011년 임원부속실 실장에 취임했고 이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7년 IB사업본부장, 2018년 여신영업본부 담당 임원 등 핵심 보직을 거쳤다. 2020년 BNK금융 그룹리스크부문장, 2021년 그룹글로벌부문장으로 재직해 지주 경력도 갖췄다. 2022년 BNK신용정보 대표로 취임했고 이듬해 BNK캐피탈 대표로 영전했다.
방 행장과 김 대표의 연임은 후계 구도까지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현직 회장의 리더십을 뒷받침하는 인물들을 승계 후보군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부산은행장, 경남은행장, BNK캐피탈 대표 정도가 회장 후보를 배출할 수 있는 계열사로 분류된다.
경남은행장이 전격 교체된 것도 방 행장과 김 대표의 입지가 탄탄해진 배경이다. 1969년생인 김태한 경남은행 부행장보가 경남은행장 최종 후보로 깜짝 선임됐다. 김 부행장보는 상무에서 부행장보로 승진한 지 2달 만에 차기 행장으로 선임돼 내년초 회장 숏리스트에 오를 후보로 보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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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회장, 그룹 체질 개선 임무 완수하고 연임 도전
BNK금융은 과거 비즈니스유닛(BU)제도를 운영해 부산은행장을 은행비즈니스유닛장으로, BNK캐피탈 대표를 비은행비즈니스유닛장으로 임명해 후계 구도를 만든 전례가 있다. 당시 은행BU장과 비은행BU장은 지주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이사회에 참여하며 그룹 경영 수업을 받았다. 빈 회장이 취임하면서 BU제도는 폐지됐지만 부산은행장과 BNK캐피탈 대표의 그룹 내 위상은 여전하다는 평이다.
빈 회장은 방 행장과 김 대표를 연임시키면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지난 2년 간 방 행장, 김 대표와 좋은 호흡을 바탕으로 핵심 계열사를 운영했고 남은 1년 동안 경영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 키맨들을 유임시키면서 3년 임기의 마지막 해에 리더십을 유지할 동력을 얻었다.
표면적으로 3파전 구도가 짜여졌으나 현직이고 첫 임기를 보내고 있는 빈 회장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빈 회장이 추진해 온 경영 과제가 임기 중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외형 성장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중시하는 재무 전략을 도입해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이 적중하면서 빈 회장 취임 후 BNK금융 주가는 108%(2023년 3월 17일~2025년 2월 18일)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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