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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인사 풍향계]신용정보 대표에 경남은행 출신, 빈대인 회장 '탕평 인사'신태수 전 부행장보, CEO 최종후보 선임…부산은행 출신 선임 관행에 변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5-02-19 12:28:1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1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탕평을 고려한 자회사 CEO 인선을 단행했다. BNK신용정보 대표 최종 후보로 신태수 전 경남은행 부행장보(사진)를 추천했다. 줄곧 부산은행 출신 임원이 맡아온 BNK신용정보 CEO에 경남은행 인사가 취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빈 회장은 탕평 인사를 통해 그룹과 경남은행 간 시너지를 노린다. 경남은행은 BNK금융으로 인수된 지 10년이 넘었으나 부산은행과 합병 없이 독립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은행 출신 임원을 포용하는 CEO 인선으로 그룹 경영 전략 동참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BNK신용정보, 첫 경남은행 출신 CEO 배출

BNK금융은 지난 17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 내정자를 BNK신용정보 대표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신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경상남도 밀양 출신이다. 밀성고등학교,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인제대학교 경영학과(석사)를 졸업했다. 경남은행에서 인사부장, 준법감시인,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경영지원본부장, 창원영업본부장, 고객지원본부장 부행장보를 역임했다.

그는 2023년 12월 경남은행 부행장보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부행장보에서 부행장이 되기 전에 퇴임했다. 2023년 1966년생인 예경탁 경남은행장이 취임하면서 행내 세대교체 기류가 강해졌고 퇴임하면서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현직에서 물러난 지 1년 만에 BNK신용정보 대표로 그룹에 복귀하게 됐다.

신 내정자가 취임하면 최초의 경남은행 출신 BNK신용정보 대표가 된다. BNK신용정보의 전신인 BS신용정보 시절부터 대표 자리는 부산은행 출신 임원들의 몫이었다. 배남석 전 대표, 성명환 전 대표, 홍성표 전 대표, 성동화 전 대표, 김성주 전 대표(현 BNK캐피탈 대표), 강상길 대표까지 모두 부산은행에서 임원을 지낸 뒤 BNK신용정보 대표가 됐다.

그룹 경영진 전체를 놓고 봐도 경남은행 출신이 경남은행 외 다른 계열사 CEO로 취임하는 건 좀처럼 없던 일이다. 2014년 BNK금융에 합병된 이후 그룹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탓이다. 당시 부산은행과의 합병을 전제로 했으나 경남은행 구성원 반발로 합병이 무산됐다. 10년여 동안 부산은행-경남은행 투 뱅크 체제가 이어졌고 경남은행 출신이 다른 계열사 CEO로 취임하는 사례가 만들어졌다.


◇번번이 무산된 경남은행과 시너지, 이번엔 다를까

이번 인선에는 빈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빈 회장은 자추위원장은 아니지만 위원회에 유일한 사내이사로 소속돼 있다. 사내이사가 배제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달리 자추위에선 그룹 경영진을 이끌어야 하는 빈 회장의 의중이 인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빈 회장은 전임 회장들과 다른 방식으로 경남은행과 시너지를 추진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전임 회장들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합병을 추진하다가 무산된 경험이 있다. 합병 시도 이후 경남은행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면서 임기 중 별다른 시너지를 추진하지 못했다. 빈 회장은 경남은행 출신 임원에게도 그룹 계열사 CEO로 취임할 기회를 부여하면서 융합을 도모한다.

빈 회장은 지난해부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통일된 재무 전략을 적용하려 하고 있다. 2023년만 해도 경남은행은 자산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는 등 외형 성장에 초점을 맞췄으나 2024년에는 자본 효율성 강화를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에 중점을 뒀다. 지주 CFO인 권재중 부사장이 경남은행 부행장을 겸직한 게 주효했다. 그룹 차원에서 경남은행 출신 임원을 우대하는 후속 인사로 시너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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