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Watch]공모채 발행 1위 LG그룹, '최선호' 유플러스AA+ 등급 LG화학 보다 조달금리 더 낮아
김슬기 기자공개 2025-02-21 07:44:0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이 대기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회사채를 통한 조달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3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공모 회사채 시장을 통해 조달했다. 발행 건수로만 보면 SK그룹이 가장 많았지만 LG그룹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빅 이슈어(Big Issuer)가 있었던 터라 발행 규모가 컸다.LG그룹에서 발행에 나선 기업들은 모두 AA급의 우량 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다만 그룹 내에서도 업종별로 금리 수준은 엇갈렸다. 동일한 등급(AA0)을 보유한 LG유플러스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동일 트랜치(만기구조)에서 적게는 23bp(1bp=0.01%p)에서 많게는 34bp까지 금리 수준에서 차이가 났다.
◇한달반새 3조 공모채 조달…LG화학·엔솔서 2.2조 발행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LG그룹은 2조9600억원의 자금을 공모채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0.86%(2900억원) 늘어났다. 올 들어 일반회사채는 총 17조8310억원 발행됐고 이 중 LG그룹 비중이 16.6%로 1위에 올라와 있다. SK그룹은 2조3700억원으로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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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지난 1월 LG헬로비전(1600억원)을 시작으로 LG유플러스(6000억원), LG화학(6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1조6000억원) 등 4곳이 발행을 진행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SK인천석유화학, SK가스, 나래에너지서비스, SK케미칼, SK지오센트릭,SK매직, SK에코플랜트 총 8곳이 발행을 완료했지만 발행 총액이 더 적었다.
SK그룹은 A급 발행사부터 AA급 발행사까지 다양하게 조달에 나섰지만 LG그룹은 AA급 우량한 신용등급을 보유한 곳을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나섰다. 그룹 내에서도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LG디스플레이(A0)는 2022년 2월(4450억원) 공모채 발행 이후 회사채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1조2925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현재 LG화학의 신용등급은 AA+로 계열사 중 가장 높았지만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았다. 나머지 신용평가사는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유플러스의 신용등급과 전망은 'AA0, 안정적'으로 동일했고 LG헬로비전은 'AA-, 안정적'이었다.
◇LG유플러스, 수요·금리 일석이조…동일 등급 LG엔솔은 '아쉬움'
올 들어 발행에 나선 4곳 모두 AA급으로 우량채로 분류되지만 업종별로 수요나 금리 수준은 달랐다. 수요 자체는 모집액이 가장 컸던 LG에너지솔루션이었지만 모집액 대비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던 발행사는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는 입찰 경쟁률이 치열했기에 금리 수준 역시 가장 낮게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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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LG에너지솔루션은 8000억원 모집에 3조7450억원이 모이면서 경쟁률이 4.68대 1을 기록했다. LG화학은 3000억원 모집에 1조6750억원이 모였고 LG헬로비전은 1000억원 모집에 39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반면 LG유플러스(3000억원)는 모집액 대비 10배가 넘는 3조500억원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3년물에서도 LG유플러스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9bp 낮은 2.96%에 발행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 대비 신용등급이 한 노치 높은 LG화학의 경우 파(Par) 수준인 2.981%로 조달했다. 동일 등급인 LG에너지솔루션은 3.228%에 조달, AA-등급인 LG헬로비전(3.113%)보다도 높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했다.
5년물과 7년물 트랜치에서도 결과는 동일했다. LG유플러스가 가장 금리 수준이 낮았고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순이었다. LG유플러스는 전 트랜치 모두 가산금리 수준이 마이너스였고 LG화학은 0~10bp 정도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등급 민평 대비 0~7bp 수준을 가산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회사채에 투자할 때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며 "최근 화학, 2차 전지업종의 경우 업황 우려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 선호가 통신업종 대비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통신사의 경우 성장성은 크지 않지만 통신대금 유입 등으로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확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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