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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3년만에 공모채 삼양사, '100년 기업' 안정성 통했다11배 수요 확인…수익성 우상향에 투자자 신뢰

이정완 기자공개 2025-02-24 10:22:1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품·화학 기업 삼양사가 3년 만의 공모채 시장 복귀전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800억원 모집 계획을 세웠는데 11배에 달하는 수요를 확인했다. 금리 조건도 양호해 증액 발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투자자는 설탕·밀가루는 물론 음료용기 ODM(제조업체 개발생산) 사업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호응했다. 지난해 창업 100년을 맞이할 만큼 오랜 역사에서 나오는 안정성에 베팅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이날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3년물 4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만기를 구성했는데 각 4700억원, 41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전체 주문 규모가 8800억원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컸다.

2022년 2월 이후 3년 만의 크레딧 시장 복귀였기에 주관사단 선정에도 공을 들였다. 부채자본시장 상위 3개 증권사가 모두 참여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운용업계의 관심이 컸다. 증권사도 대거 주문에 참여했다. 수요예측 전 개별 민평금리에 '-30~+30bp'로 희망금리밴드를 정했는데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 민평금리에서 20bp 낮춘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1600억원 한도 내에서 증액이 유력하다.

삼양사는 식품과 화학 사업을 핵심 축으로 한다. 설탕과 밀가루 모두 국내 시장에서 상위권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수요예측 전 화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 현황을 묻기도 했지만 실적이 부진한 석유화학 기업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삼양사 자회사인 삼양패키징의 포장·용기(PET) 사업 매출은 국내 PET 1위 시장점유율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음료 용기를 무균상태로 포장하는 아셉틱(무균충전) 방식도 점유율 선두다. 회사 측에서는 사실상 음료용기 ODM 사업으로 설명한다.

이 덕에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6728억원, 영업이익은 1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 17%씩 증가했다. 마지막 공모채 발행 직전인 2021년 연결 기준 매출 2조2845억원, 영업이익 826억원을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양사의 오랜 업력에 투자자도 신뢰를 드러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삼양사는 지난해 창업 100주년을 맞았다. 사명도 1931년 지금 이름으로 바꾼 뒤 그대로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제당과 화학 사업을 영위하며 쌓은 안정성을 채권 투자자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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