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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삼양사, 지주사 배당 단비 역할 지분 61% 보유 삼양홀딩스 수혜, 계열사 부진 속 자금공백 충당 기대감

김혜중 기자공개 2024-02-08 07:10:3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0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그룹 주력 계열사인 삼양사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배당금 지급액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양사의 최대주주인 삼양홀딩스는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부침을 겪으며 배당금 지급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배당 공백을 일부 메꿀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사는 보통주 1주당 17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직전연도 125억원보다 40%가량 증가한 175억원 수준이다. 배당금 지급의 기본이 되는 당기순이익은 1201억원으로 직전연도 대비 46% 증가했다.


삼양사는 일정 수준의 배당성향을 정해두지 않는다. 당기순이익을 재원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긴 하지만 당해년도 경영실적과 재무상태, 과거 배당금 추이와 대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배당금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이익이 크게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경우에도 비례적으로 배당금을 변경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배당에서는 1주당 배당금액을 40%가량 늘렸다. 삼양사 측은 2023년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주주 환원 측면에서 배당금을 상향 조정했다는 입장이다. 삼양사의 이번 배당금 증액 결정으로 삼양홀딩스가 받게 될 배당금수익도 덩달아 늘어나게 됐다. 삼양홀딩스는 삼양사 지분 61.83%를 보유하고 있는 보유하고 있다.

삼양홀딩스가 계열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은 현금흐름에 있어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한다. 사업형 지주사인 삼양홀딩스는 배당금수익뿐만 아니라 의약사업 등을 통해서도 영업수익을 창출한다. 다만 현금흐름 상에서는 의약부문에서의 영업비용과 장부상 이익으로만 기록되는 지분법이익 등을 제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유입되는 현금은 미미한 수준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삼양홀딩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각각 388억원, 212억원, 1633억원이다. 그중 배당금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7.3%, 60%, 88.5%에 달했다.

그동안 삼양홀딩스에 배당금 수익을 안겨주던 기업은 △휴비스 △삼남석유화학 △삼양이노켐 등이다. 그러나 세 기업 모두 상황이 좋지 않다. 휴비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26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왔지만 2022년부터 이어진 적자기조 속 배당금 지급을 중단한 상황이다.

삼남석유화학 역시 2023년 직전연도에 비해서 어려운 환경을 보내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삼남석유화학의 누적 분기순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2022년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23년 11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지만 올해도 작년 수준의 배당을 이어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 풍력발전 건설 열풍에 힘입어 2022년 1299억원의 통큰 배당을 진행했던 삼양이노켐도 올해는 배당금 지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2021년 최고 매출액 5614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 3858억원으로 급감했고, 작년 3분기 기준으로는 누적 매출액 2020억원과 당기순손실 15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분율을 따져볼 때 삼양홀딩스가 이번 삼양사 배당을 통해 수취하게 되는 금액은 108억원 수준이다. 작년과 비교할 때 30억원 가까운 추가 수익이 들어오는 셈이다. 삼양그룹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실적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 속 배당금 공백 우려에 조금이나마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해석된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국제곡물가격 등이 하락하면서 삼양사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주주환원 측면에서 배당금 증액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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