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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현대차 후광' 현대종합특수강 회사채, A- 중 '독보적'이례적 마이너스 금리…수익성 개선·재무부담 감소 '메리트'

권순철 기자공개 2025-03-07 08:54:2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9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특수강이 올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A-등급 회사 가운데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모집액을 뛰어넘는 주문이 유입됐을 뿐만 아니라 기관들이 유일하게 마이너스(-) 가산금리에 베팅한 A-급 회사채로 남게 됐다.

현대자동차라는 후광과 더불어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던 게 우호적인 투심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규모 투자 지출도 일단락되면서 재무 부담도 완화되는 추세라 동일 등급 발행사 대비 투자 메리트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7년 만에 발행…모든 트랜치 언더금리 '유일'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특수강은 금일 400억원을 모집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치렀다. 만기 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했으며 각 트랜치에 200억원을 배정했다. 데뷔전이자 마지막으로 공모채를 찍었을 때 한국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을 선임했던 회사는 이번엔 한국, NH, 하나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낙점했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치르는 수요예측이라 투심의 향방을 예측하기 쉽진 않았다. 게다가 회사의 신용등급은 'A-, 안정적'으로 우량 이슈어 축에 속하다고 보긴 어려웠다. 현재까지 대한항공, 무림페이퍼, SK에코플랜트, 에코프로, 동화기업 등 5곳의 A-급 발행사가 수요예측을 치렀는데 대한항공을 제외하면 모두 4%대 금리로 조달을 완료했다.

그러나 현대종합특수강은 사뭇 다른 결과를 냈다. 목표 조달 금액의 2배가 넘는 1109억원의 수요가 몰린 데다 2년물은 -20bp, 3년물은 -41bp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희망 금리를 밴드로 제시한 A-급 발행사 가운데 가산금리가 마이너스였던 회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납입 시점에서 3%대 금리로 목표 자금을 조달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5일 기준 A-급 2년물 금리는 3.814%, 3년물 금리는 4.173%에서 움직였다. 발행일까지 해당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경우 2년물은 3.6%, 3년물은 3.7%에서 모집 금액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저금리 차환도 목전에 뒀다. 당초 현대종합특수강은 오는 14일과 29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5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차환하기 위해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각각의 이자율이 4.690%, 4.312%였던 것을 감안하면 조달 비용 측면에서 이점을 볼 수 있게 됐다.


◇2024년 순이익 전환…재무 부담 감소 '가속'

현대자동차 그룹의 계열사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현대종합특수강이 누릴 수 있는 효과는 분명했다. 아울러 개별 회사의 펀더멘탈도 기관들의 투심을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2023년 3분기 말 9억4786만원의 순손실을 내며 부진했지만 2024년 3분기 말 9억2869만원의 순이익을 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철강 업황이 다운사이클을 타고 있음에도 낸 성과라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한창 좋았던 2021년 대비 영업이익률이나 순이익이 주저앉은 상황이긴 하나 연간 200억원 후반대의 EBITDA가 꾸준히 유입되는 등 캐시플로는 양호하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불리한 업황에도 현재 수준의 이익창출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규모 증설 투자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재무 구조도 차츰 안정세를 띄는 추세에 있다. 한신평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현대종합특수강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70.2%, 54.8%까지 뛰었지만 지난해 말 207%, 50.7%까지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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