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하만]박순철 삼성전자 CFO, 박학규 사장 '배턴터치'사업지원TF 이동한 박학규 사장 이어 이사회 멤버 합류
김경태 기자공개 2025-03-19 08:15:4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16시1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된 박순철 부사장(사진)이 하만(Harman) 이사회에 진입한다. 전임자인 박학규 사장이 사업지원TF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물려받았다. 데이브 로저스(Dave Rogers) 라이프스타일 부문 사장에 이어 박 부사장도 합류하면서 이사회 구성원 절반이 변했다.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최근 박 부사장을 이사회 멤버로 선임했다. 하만은 이달 10일 크리스찬 소봇카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로저스 사장을 이사로 선임한다는 내용을 공표했다. 당시 공식 발표한 내용에는 박 부사장의 이사회 선임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 다음달 박 부사장은 후임 CFO로 임명됐다. 그는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으로 삼성그룹 각 계열사에서 요직으로 꼽히는 지원팀장으로 있다가 보직이 변경됐다.
이번 하만 이사회 합류는 박 부사장에 의미가 남다르다.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주요 보직을 거친 전문가이지만 CFO 선임 과정에서 승진하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15년 만에 '부사장급' CFO 체제를 맞이했다.
전임자가 수행했던 직책을 이어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박 사장의 경우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했다. 하지만 박 부사장은 이달 19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임 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 사장의 빈 자리는 송재혁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이 진입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하만 이사회 변동을 주목하는 시선이 있었다. 하만이 이달 10일 로저스 사장의 이사 선임 사실만 공식 발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결국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경영 보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박 부사장은 재무, 전략 전문가로 글로벌 시장에 대한 경험도 있다. 과거 삼성전자 영국법인 비즈니스 지원팀에서 근무하면서 국제 감각을 길렀다.
하만은 최근 호실적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의 작년 연결 매출은 14조2571억원으로 전년보다 0.8%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36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0.8%, 12% 증가했다. 모두 역대 최대치다.
탄탄한 성과를 기반으로 인수합병(M&A) 카드도 적극 구사하고 있어 박 부사장이 이사회에서 적잖은 사안을 검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은 2021년 사바리, 2022년에는 아포테스라와 카레시스에 투자했다. 작년에는 플럭스, 룬 등을 인수했다.
한편 하만 이사회 의장은 손영권 전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지속적으로 맡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손 의장은 삼성전자 재직 당시 하만 M&A를 성사시킨 주역이다. 작년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팹리스(설계기업)들의 팹리스'로 불리는 Arm의 이사회 멤버로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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