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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워홈 인수 추진]인수금융 금리 4.7%, '2년 만기' 조건이 이자율 낮췄다한화 측 요청에 짧은 만기 설정, LTV 30%대 형성

임효정 기자공개 2025-03-20 07:59:1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09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아워홈 인수를 위해 조달한 인수금융의 금리가 4.7% 수준으로 결정됐다. 최근 시장에서 5%대 금리가 일반적인 흐름인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금리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한화가 설정한 ‘2년 만기’ 조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한화의 아워홈 인수를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한도대출(RCF) 400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금액은 2900억원이다.

이번 인수금융의 금리는 4.7%로, 최근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5%대 금리보다 낮게 책정됐다. 시장에서는 한화가 2년이라는 짧은 만기로 대출을 설정하면서 금리 수준을 낮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인수금융의 만기는 5년 수준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딜에서는 2년 만기로 설정됐다. 대출 만기가 짧을수록 리스크가 줄어들어 금융사 입장에서도 금리를 낮출 유인이 생긴다.

이번 만기 설정은 한화 측의 요청이 반영된 결과로 알려진다. 2년 후 한화가 자체 자금 조달이나 재무적 투자자(FI)와의 협력을 통해 인수금융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인수금융의 금리가 낮게 책정된 또 다른 요인은 30%대로 설정된 담보인정비율(LTV)이다. 일반적으로 LTV가 낮을수록 대출 리스크가 줄어들어 금리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이번 딜에서는 한화와 함께 FI가 공동으로 5000억원을 투입하면서 금융사 입장에서 충분한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인수금융이 보다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게 되면서 금리도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아워홈 인수를 위해 총 7500억원을 마련했다. 이 중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2500억원을, FI인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2500억원을 부담한다. 나머지 2500억원이 이번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되는 구조다.

이번 딜에서 한화는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38.56%와 구미현 회장의 지분 19.28%를 인수하기로 했다. 다만 50.6%의 지분을 먼저 인수한 후 구 전 부회장이 보유한 8%의 지분은 2년 내 추가로 매입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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