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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2대 주주, 지분 매각 추진 한국투자파트너스 보유 지분, 자문사 선정 후 시장 태핑 초기 단계

안준호 기자공개 2025-03-24 07:45:3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벽배송 이커머스 기업 오아시스 2대 주주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3년 기업공개(IPO) 도전이 무산으로 상장 시점이 연기되자 자금 회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오아시스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대형 회계법인을 자문사로 두고 초기 태핑이 이뤄지고 있다. 매각 희망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오아시스 모회사 지어소프트에 이은 2대 주주다. 지난 2020년 KIP Bon Appetit 투자조합, KIF-한국투자 지능정보 투자조합, 한국투자 Re-up 펀드 등을 통해 12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사들이며 처음 투자를 시작했다. 같은 해 1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역시 인수했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 모두 보통주 전환이 이뤄졌다.

지난 2023년 6월 기준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지분율은 14.5%였다. 대주주는 모회사 지어소프트(55.2%), 3대 주주는 UCK파트너스(11.8%)다. 한투파는 2023년 이후 장외 시장에서 추가로 구주 매수에 나서면서 2대 주주 지위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정했던 자금 회수 시기는 IPO 도전 무산과 함께 지연된 상태다. 오아시스는 2023년 초 한 차례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를 밑돌며 계획을 철회했다. 최대 1조2541억원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삼았으나 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에 투심이 모였다.

당시 회사와 주요 FI들은 밴드 하단 아래 가격도 감수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3대 주주인 UCK파트너스 측의 반대에 부딪히며 공모를 강행하기 보다는 다음 기회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오아시스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상장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온 만큼 매출 성장을 이루는 것이 주된 목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회사의 누적 매출액은 38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4%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3% 늘어난 186억원이었다.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1년 수도권 이외에도 아산, 천안, 청주 지역 배송을 시작한 이래 충청권 중심으로 새벽배송 대상 지역을 넓히는 중이다. 지난 17일부터는 대전 지역에서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마켓 플랫폼 인수 역시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번가 매각 과정에 참전했던 것에 이어 최근에는 회생 과정에 돌입한 티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지는 만큼 경쟁입찰을 거쳐 인수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당장 IPO 작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적은 만큼 매각을 통한 자금 회수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권이 동반되지 않은 거래인 만큼 당장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원매자를 알아보는 초기 단계”라며 “아직까지 유력한 인수 후보군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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