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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컴텍 IPO]실적 고공행진 삼양컴텍, 높은 차입금은 '옥의 티'2023년 말 기준 부채총계 1143억…작년 개선 여부 관심

안윤해 기자공개 2025-03-31 08:00:3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는 방산기업 삼양컴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년전에는 수주 증가에 따라 실적이 우상향을 추세를 나타내고 있었지만 차입금도 함께 늘어났던 만큼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과거 삼양컴텍은 견조한 손익을 유지했지만 투자 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시에 차입금은 늘고 현금성 자산도 줄어들었다. 이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하는 현금의 활용처도 주목된다.

◇투자활동 현금흐름 순유출, 차입금도 증가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삼양컴텍의 실적은 매출액 840억원, 영업이익 59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까지는 매출액 929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4분기 실적까지 더해지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결산 기준 기준 삼양컴텍의 영업활동에 따른 순현금유입은 1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585억원) 대비 43% 늘어난 매출을 바탕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022년(126억원) 대비 29% 늘었다.

다만 같은기간 투자활동에서는 현금의 순유출이 이어졌다. 현금유출액은 382억원으로 전년(145억원) 대비 두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단기금융상품이 184% 증가했고 이밖에 토지·건물·기계장치취득 등의 부문에서만 256억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했다.

삼양컴텍은 부채총계도 지난 2021년 409억원에서 2022년 583억원, 2023년 1143억원으로 2년 만에 180% 가까이 증가했다. 수주활동에 따라 부채로 잡히는 장기선수금이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 금융권 차입금이 늘어난 탓이다.

회사는 3년 이상 차입금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해당 기간 총 차입금은 140억원에서 254억원, 383억원으로 늘어났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2023년 기준 단기차입금은 131억원, 장기차입금은 25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7%, 2106% 이상 증가했다.

또 재고가 증가하면서 재고자산도 268억원에서 429억원으로 늘어났다. 재고 중 원재료는 2022년 말 대비 73억원에서 116억원으로 59%, 재공품은 101억원에서 131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재공품은 생산 중인 제품을 말한다.

장기선수금은 2022년 말 250억원에서 2023년 말 537억원으로 약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선수금은 부채로 분류되지만 수주에 따라 손에 쥘 수 있는 현금으로 향후 선수금이 매출로 전환되는 경우 차입 부담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삼양컴텍의 현금성자산이 감소한 점은 재무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3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95억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12% 이상 감소했다. 보유 현금성자산이 100억원대 미만으로 줄어들면서 유동성장기부채(33억원)와 총 장단기차입금(383억원)을 감당하기는 어려운 수준으로 분석된다.

◇자금조달 방법은 금융권 차입...상환 계획은

삼양컴텍은 그간 금융권 차입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왔다. 보유한 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을 담보로 제공하는 대신 일반자금,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명목으로 돈을 빌렸다. 주 차입처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대구은행 등이다.

단기차입금 금액은 131억원으로 연평균 이자율은 약 2.7%~6.0% 수준으로 형성돼있다. 높은 이자 부담을 고려하면 회사는 지난해 금리가 높은 광주은행(6%·11억원), 국민은행(5.33%·25억원) 등의 차입금부터 상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동성장기부채의 경우 5~6%, 장기차입금의 경우 5.45%~6%대 수준의 금리를 보이고 있다.

삼양컴텍은 올해까지 약 16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년까지는 87억원 등 총 247억원의 차입금을 우선적으로 갚아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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