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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인베, 온플랫폼 투자 손실…고강도 자구책 마련 '관리보수 반납·GP커밋 추가 출자' 강수…투자금 일부 회수 가능성도

이기정 기자공개 2025-04-29 08:43:3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3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 벤처캐피탈(VC) 에스앤에스(S&S)인베스트먼트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온플랫폼' 투자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우스는 예상치 못한 온플랫폼 경영진의 횡령이 발생해 억울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책임 투자 차원에서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했다.

28일 VC업계에 따르면 S&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출자자(LP)들과 협의를 통해 온플랫폼에 투자한 3개 프로젝트펀드의 '펀드규약'을 변경했다. S&S인베스트먼트가 관리보수를 전액 반납하고 추가적으로 GP커밋 출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게 골자다. 지난해 온플랫폼 사태가 불거진 이후 규약 변경을 통해 수습에 나선 셈이다.

이는 해당 펀드로 투자한 온플랫폼이 회사 청산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S&S인베스트먼트는 앞서 2023년부터 '에스앤에스글로벌테크 1호·2호·3호' 등 3개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해 온플랫폼에 투자했다. 총 투자금은 약 250억원이다.

온플랫폼은 2014년 '게임온'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미국 메이저 스포츠 구단 및 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핵심 사업이다. 실제 NBA, MLB, PGA, FIFA 등 다수의 톱티어 스포츠 협회와 독점 계약을 맺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온플랫폼에서 경영진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엘렉스 베크만 온플랫폼 대표가 이 영향으로 대표이사 직을 내려놨다. 투자사들이 이후 수습에 나섰지만 온플랫폼은 결국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S&S인베스트먼트도 투자금을 모두 잃을 위기에 놓였다.

LP들은 S&S인베스트먼트가 투자 과정에서 '선관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출자금 손실 보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하우스가 포트폴리오의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당 펀드들의 주요 LP는 하나증권의 자산관리센터 ‘클럽원’에 가입된 개인투자자들이다.

S&S인베스트먼트는 출자금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관리보수를 모두 반납하는 강수를 뒀다. 총 관리보수는 펀드 3개 총액의 약 10% 수준인 약 27억원으로 파악된다. 해당 자금을 활용해 다른 기업에 투자해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S&S인베스트먼트는 이 자금을 활용해 2개의 기업에 투자를 마무리했다.

해당 투자로 수익이 발생할 경우 재투자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직 해당 펀드들의 운용기간이 4~5년 남아있기 때문에 펀드 청산 전까지 펀드 원금 수준의 수익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또 투자를 위한 추가 재원이 필요할 경우 GP커밋을 추가로 투입할 생각도 하고 있다.

VC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방법은 아니다. 벤처투자는 기본적으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기 때문에 투자에 실패해도 위탁운용사(GP)가 출자금까지 책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S&S인베스트먼트는 하우스를 믿고 출자한 LP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S&S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온플랫폼 경영진은 이미 현지에서 구속돼 관련 안건과 관련한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향후 △횡령금 회수 △경영진의 재산 몰수 등이 이뤄져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

S&S인베스트먼트는 온플랫폼 횡령이 발생한 직후부터 수습을 위해 노력을 이어왔다. 미국 현지에 인력을 파견하고 사태 파악에 힘 썼다.

S&S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아직 현지에서 법원 판단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금을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LP들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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