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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수출분야, 문화투자 VC 싹쓸이…크릿벤처스 '재수' 성공[문체부]숏리스트 후보 모두 GP 선정…'가이아벤처·미시간벤처·대교인베' 승전보

이기정 기자공개 2025-04-25 16:30:5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0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투자 전문 하우스들의 격돌로 주목을 받았던 수출 분야에서 유력한 위탁운용사(GP)로 꼽혔던 후보 모두가 펀드 결성 기회를 잡았다. 두번째 도전만에 출자를 따낸 크릿벤처스가 눈에 띈다. 또 최근 한국성장금융 콘테스트를 따낸 미시간벤처캐피탈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24일 모태펀드 1차정시 문화·영화·특허계정 출자사업 최종 결과를 공개했다. 수출 분야에서는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 △크릿벤처스 등 4곳이 GP로 선정됐다. 이들은 모태펀드로부터 총 900억원을 출자받아 1575억원 규모 이상의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GP당 출자액과 최소결성액은 각각 225억원, 375억원이다.

올해 수출 분야의 경쟁률은 3.25대 1이었다. 4곳의 GP를 뽑는데 총 13곳이 지원했다. 이중 숏리스트에 오른 곳은 최종 GP 4곳을 포함해 △에이비즈파트너스-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Co-GP) △엔브이씨파트너스 △에이티유파트너스 등 7곳이었다.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GP 4곳 모두 문화투자 이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 최종 심사에서 탈락한 하우스들은 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문화 투자 경험이 부족한 편이었다. 다만 에이비즈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동일 계정 IP 분야 GP로 선정돼 경쟁력을 입증했다.

눈에 띄는 하우스는 미시간벤처캐피탈과 크릿벤처스다. 먼저 미시간벤처캐피탈이 최근 한국성장금융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출자사업 1000억원 리그 GP로 선정된데 이어 다시 한번 승전고를 울렸다. 해당 출자사업과 모태펀드 문화계정 콘테스트를 모두 따낸 하우스는 미시간벤처캐피탈이 유일하다.

구체적으로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GP는 미시간벤처캐피탈과 에이티유파트너스다. 다만 에이티유파트너스는 수출 분야 최종 경쟁에서 탈락했다. 또 수출 분야 GP로 낙점된 가이아벤처파트너스가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에 지원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올해 운용자산(AUM)을 크게 불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와 수출 분야의 최소결성액은 각각 1000억원, 375억원이다. 하우스의 지난해 말 기준 AUM은 2800억원이었는데 올해 4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크릿벤처스는 재수생 중 유일한 생존사로 관심을 받았다. 수출 분야는 지난해 신설됐는데 당시 한국투자파트너스를 포함해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일신창업투자, 코나벤처파트너스 등 4곳이 GP로 선정됐다. 올해 출자사업에서는 에이본인베스트먼트,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크릿벤처스 등 3곳이 재도전했다. 에이본인베스트먼트와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는 1차 심사에서 탈락했다.

크릿벤처스는 3년만에 펀드 결성 기회를 잡았다. 하우스는 2020년 설립 후 2022년까지 빠르게 AUM을 불리며 성장했다. 이어 2023년부터는 투자와 회수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다. 다만 2년 동안 추가 펀딩이 없어 올해 실탄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이번 펀드 결성에 성공하면 하우스의 AUM은 1700억원까지 증가한다.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콘테스트에서 떨어져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었던 가이아벤처파트너스도 문화투자 강자로서 저력을 보였다. 하우스는 지난해 말 모태펀드 2차정시 문화체육관광부 계정 관광기업육성 분야 GP로 선정돼 '가이아관광기업육성투자조합(271억원)'을 결성한데 이어 2년 연속 문화 펀드를 결성하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AUM은 1900억원 수준으로 이번 펀드 결성에 성공하면 2000억원 돌파가 가능한 상황이다.

대교인베스트먼트 역시 이번 출자사업을 따낸 것을 계기로 AUM 3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하우스의 지난해 말 기준 AUM은 2800억원이다. 하우스가 문화계정 펀드를 만드는 것은 2023년 215억원 규모 '대교 K-콘텐츠 스케일업 투자조합'을 결성한 후 2년만이다.

올해 모태펀드 1차정시 문체부 계정에서 2개 이상 분야의 GP로 선정된 하우스는 한 곳도 없었다. 1차정시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출자사업까지 범위를 넓혀도 수출 분야 GP 가운데 2개 이상에서 출자를 따낸 하우스는 없다.

수출 분야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문화산업을 영위하는 △해외 매출이 발생하는 문화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확보 기업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20% 이상인 기업 △해외에 현지법인 혹은 합작법인이 있거나 설립 예정인 기업 등이다. 사실상 해외 사업을 전개하는 모든 문화콘텐츠 기업이 투자대상이어서 난도가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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