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최초로 멘토그룹 운영비 산정 마젤란·캡스톤·유니창업투자에 적용…성과보수 지급 기준도 낮춰
이상균 기자공개 2012-06-20 19:03:09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0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가 업계 최초로 조합 관리보수에 멘토그룹 운영비를 산정했다. 초기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조합을 결성할 경우 무한책임투자자(GP)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한 것이다.마젤란기술투자는 20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본사에서 ‘MTI 창조기업펀드(이하 MTI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 MTI펀드는 모태펀드가 70억원, GP인 마젤란기술투자가 30억원을 출자해 1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존속기간은 올해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8년이며 2년 연장이 가능하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유인철 상무가 맡았다. 주요 투자대상은 1인창조기업과 창업 후 3년 이내 기업 등이다.
MTI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GP에게 상당한 혜택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우선 약정총액의 0.5% 이내에서 멘토그룹 운영비를 지급한다. 초기기업에 각종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을 지원해주겠다는 취지다. 중소기업청과 모태펀드가 그동안 수익성이 낮은 초기기업 펀드를 운영하는 GP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멘토그룹 운영비는 모태펀드로부터 1인 창조기업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캡스톤파트너스와 유니창업투자에게도 적용된다.
관리보수율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다. 결성 후 3년 이내에는 약정 총액의 3%, 3년 이후에는 투자잔액(분기 평가잔액 기준) 3%를 지급한다. 모태펀드의 최고 관리보수율이 2.5%인 것과 비교하면 0.5%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성과보수 지급 기준은 대폭 낮췄다. 내부기준수익률(IRR) 5% 이상일 경우 초과수익의 50%를 GP에게 지급한다. 여기에 모태펀드가 출자한 지분에 대해서는 IRR이 0%로 낮아진다. MTI펀드는 모태펀드가 유일한 유한책임투자자(LP)이기 때문에 초과수익이 발생할 경우 무조건 성과보수 지급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성과보수 지급 기준이 'IRR이 8% 이상일 경우 초과수익의 20%를 지급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중기청과 모태펀드가 초기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GP에게 당근을 제시한 셈"이라며 "일단 펀드결성을 위한 벤처캐피탈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긍정적인 면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마젤란기술투자는 MTI펀드를 통해 5대 분야에 약정액의 60%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IT서비스와 모바일, 컨텐츠 등 3개 분야에는 초기기업 위주로, 바이오·환경과 부품소재 업체에는 중기기업 위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여주상 마젤란기술투자 대표는 "서울 상암동에 BI센터를 설립하는 등 벤처 인큐베이팅과 멘토링도 강화할 것"이라며 "고유계정 투자를 지양하고 투자 프로세스를 철저히 지키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