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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톡스50 지수' ELS 활황 [기초자산 분석]약 2년 8개월만에 재등장…발행액, 8월 비교 6배 넘어

이대종 기자공개 2013-10-15 11:03:32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1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로존 내 우량주들로 구성된 유로스톡스(Euro Stoxx)50 지수가 2년 8개월여 만에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지난 달에만 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 규모가 80여 개 종목, 약 3100억 원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유럽 경기 회복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10년 이전만 하더라도 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로 한 ELS는 월별 발행규모가 3개 종목, 50억 원을 넘기기 힘들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에 이어 유럽의 매크로 지표가 살아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관련 지수를 기초로 한 ELS 발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달 유로스톡스50 지수를 활용한 공모 ELS의 발행 종목 수는 총 85개, 그 규모는 3114억3713만 원이다. 이는 전달 22개, 483억4380만 원에 비해 종목 수는 약 4배, 발행액은 6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가장 많은 규모를 발행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총 13개 종목 663억4789만 원의 ELS를 발행했다. 신영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560억2279억 원과 415억2917만 원을 발행해 뒤를 이었다. 종목은 신한금융투자가 16개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증권과 신영증권이 각각 13개와 10개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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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톡스50 지수를 활용한 ELS가 국내에 처음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 2007년 5월이었다. 당시 발행 규모는 2개 종목, 25억4000만 원, 같은 해 6월 3종목, 21억8700만 원의 ELS가 발행된 이후 유로스톡스50 지수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재등장한 시기는 2년 10개월여 만인 2010년 5월이었다. 당시 발행 규모 역시 2개 종목 25억4800만 원 수준으로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발행 규모 추이도 유사했다. 같은 해 6월 3개 종목 21억8700만 원을 발행, 10월 1개 종목 50억 원이 발행된 이후 유로스톡스50 지수를 활용한 ELS는 사라졌고 올해 7월 1개 종목 29억5525만 원의 규모로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부활조짐을 보인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2007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유럽 관련 지표가 고점을 찍었을 시기라 발행 기세가 바로 꺾였고 2010년은 유럽 경기 회복세가 오래가지 않아 꾸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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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톡스50은 프랑스와 독일 등 유로존 12개 국가의 블루칩 기업 50개에 관한 지수로 상장지수펀드(ETF)나 주가지수선물 및 주가지수옵션, 구조화 상품의 기초자산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지수에 포함된 국가는 오스트리아·벨기에·핀란드·프랑스·독일·그리스·아일랜드·이탈리아·룩셈부르크·네덜란드·포르투갈·스페인 등이다. 다만 시가총액 기준 프랑스와 독일의 비중이 전체 60~70%를 차지하고 있다.

지수 산출은 개별 국가의 거래소별 업종지수에서 해당 종목을 선정해 개별 종목의 상한 10% 내에서 유동주식의 시가평가 가중평균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지난 1991년 12월 31일 1000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산출 기관은 지난 1988년 설립된 스톡스(STOXX)로 독일 증권거래소와 스위스 식스그룹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업종은 은행(14.8%)이나 화학(10.1%), 보험(9.4%) 등이 10% 안팎, 오일과 식음료업 등이 8%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비중이 잘 분산된 모습이다. 반면 홍콩항셍지수(HSCEI)는 은행이나 보험 등 금융업에, 영국 FTSE100 지수가 에너지와 식음료업 등에 집중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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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타나고 있는 유럽 경기회복은 2010년에 보였던 일시적인 모습과는 크게 다르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평가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미국에서 유럽, 중국 순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GDP 성장률이 평균 2%의 안정적인 수준을 2년여 간 유지하면서 자생적 회복국면에 진입했고 유럽 역시 GDP 성장률이 6분기 연속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유럽 정상회의를 통해 발표된 600억 유로 투자계획과 80억 유로의 고용창출 계획 등 매크로 지표의 긍정적 변화 기저에 경제정책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신뢰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증권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S&P500 지수와 과거 약 20년 동안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유럽의 경기회복세도 뚜렷한만큼 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ELS의 발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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