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 지주사로부터 잇따른 차입 왜? 두 달 간 1540억 규모…금융권 차입금 상환 목적
양정우 기자공개 2014-07-14 10:2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0일 13: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이 두 달 사이 대성 계열사에서 1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차입했다. 금융권에서 끌어온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회사채 신용등급이 하락한 뒤로 차입금을 만기 연장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최근 두 달간 대성합동지주에서 총 1540억 원을 차입했다. 지난 5월 말 1000억 원을 끌어온 데 이어 전일 540억 원을 추가로 빌렸다.
대성합동지주가 빌려준 자금의 원천은 대성산업가스다. 그룹의 유일무이한 캐시카우다. 대성합동지주는 대성산업가스에서 1540억 원을 빌려서 그대로 대성산업에 빌려줬다. '대성산업-대성산업가스'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한 셈이다. 대성산업가스의 재무적 투자자(FI)인 골드만삭스PIA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자금 회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성합동지주를 거쳐서 우회적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대성 관계자는 차입 목적에 대해 "전액 금융권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쓰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진 뒤로 차입금을 만기 연장하기가 힘들어졌다"며 "일부는 만기 연장을 하고 있지만 상환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성산업의 신용등급은 BBB-(부정적)까지 강등됐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성산업의 유통사업부문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걸로 내다봤다. 업황이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입금 부담이 계속될 걸로 파악하고 등급 조정을 결정했다.
|
대성산업의 단기차입금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3198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사채와 장기차입금(원화)은 각각 2701억 원, 1538억 원이다. 내년 1분기 말까지 총 7437억 원을 갚아야만 한다.
대성산업은 올해 자산 매각을 통해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재무구조 개선책을 내놨다. 지난달 기흥역세권 환지 예정지 2블록을 1190억 원에 매각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성안머티리얼스, 희토류 메탈바 공급 계약 체결
- [i-point]아이티센그룹, 신규 CI·슬로건 공개
- [김화진칼럼]스위스 은행비밀법
- [i-point]테크랩스, 마케팅 효과에 3분기 매출·영업익 성장
- 금양인터내셔날 와인 '1865', 11월 한 달 간 이벤트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선진 금융기법 도입, 2030 톱 티어 외국계 은행 도약 목표"
- [동방메디컬 IPO In-depth]안정적 재무·실적에도 상장, '글로벌 메디컬 리더' 비전 묘수
- 글로벌 혁신기술 인증 덱스레보, 국내 허가 '청신호'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신한은행 뉴욕지점, 선제적 체질 개선…지속성장 기반 마련
- 사업부진·재무부담 이중고 SKC, '내실 경영' 본격화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M83, 공격적 M&A 행보…공모자금 집행 '착착'
- 영구채 러시 롯데지주, '롯데글로벌 IPO' 사전 채비?
- [Company & IB]SK온 조달 '총대 멘' 한국증권, SK엔무브 주관 꿰차나
- 카카오발 충격파...케이뱅크 이어 토스까지 '직격탄'
- [IPO 모니터]SK엔무브 주관 지위, 'SK이노 공모구조'에 달렸다?
- [IPO 모니터]롯데지주, 롯데글로벌로지스 FI 수익 보전한다
- [IPO 모니터]롯데글로벌로지스, 밸류에이션 '정공법' 택한다
- [IPO 모니터]롯데글로벌로지스 상장 닻 올린다…예심 청구 확정
- [IB 풍향계]케이뱅크 IPO 철회에도…KB증권, 주관 1위 포기없다
- [2024 캐피탈마켓 포럼]기준금리 인하 '스타트', 기업들의 자금조달 전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