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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국내외 사업 드라이브 통할까 [2015 승부수]국내 주택사업 활발, 강남 재건축 도전장…해외 건축·토목 집중

고설봉 기자공개 2015-01-26 08:50: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0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올해 공격적으로 국내 주택사업을 펼친다. 일반분양 물량을 늘리고, 강남 재건축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해외에서는 그룹 이미지를 등에 업고 건축·토목 공사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2012년 이후 5년 연속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7위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그룹 내 일감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국내 주택공급을 꾸준히 하며 외형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빈약한 해외사업은 늘 근심으로 남아 롯데건설을 짓눌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장경영을 통해 국내에서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해외사업을 통해 미래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사업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국내에서만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택사업 활발…강남 재건축 도전장

롯데건설은 올해 국내 주택사업에 승부를 걸었다. 총 1만 1590가구를 분양한다. 특히 일반분양이 9315가구로 지난해 6149가구에서 3000가구 이상 늘었다. 국내 주택경기 회복에 발 빠르게 대처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분양시기도 상반기에 몰렸다. 일반분양 9315가구 중 1분기와 2분기 각각 1777가구, 3079가구를 분양하며 속도를 낸다. 3분기 882가구를 분양하며 숨을 고른 뒤 4분기 3377가구를 분양하며 막판 스퍼트를 계획하고 있다.

2015 롯데건설 주택공급

재건축 수주에 대한 의욕도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말 강남지사를 개소하며 국내 재건축 시장의 블루칩인 강남권에 도전장을 냈다. 업력과 브랜드 파워가 높은 몇몇 건설사의 독무대로 인식돼 온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롯데캐슬' 브랜드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 롯데캐슬 브랜드 파워를 제고하기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강남지사를 통해 강남 재건축재개발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약한 해외사업 외형·내실 둘 다 키울까

롯데건설은 해외 사업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 지난 5년 동안 수주액은 10대건설사 중 최하위를 맴돌았다. 지난해에도 연간 수주목표 대비 달성률이 30%대를 맴돌며 해외수주 부진에 시달렸다.

대부분의 10대 건설사들이 매년 최소 수 조 원의 해외일감을 수주하며 곳간을 채워왔지만 롯데건설은 매년 5000억 원 미만의 해외 수주고를 올렸다. 일감 대부분도 롯데그룹 내 일감으로 유통사업 해외진출을 통한 백화점, 마트 등 건축 공종이 주를 이뤘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약 3404억 원(3억 1270만 달러)의 해외수주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기준 도급순위 8위 SK건설과 10위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각각 약 7조 2708억 원(66억 7834만 달러)과 약 10조 50556억 원(96만 4964만 달러)을 달성한 데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롯데건설 해외수주 현황

그러나 롯데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강화를 기치로 내세웠다. 수주 목표를 지난해 수준인 1조 5000억 원 정도로 잡고, 거점지역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을 선정했다. 이미 롯데그룹을 통해 기 진출한 이들 국가에서 건축 공종은 물론, 토목 공종까지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진출해있는 거점국가를 우선으로 선별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미래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며 "그룹 내 유통사업 발주물량을 통해 해당 국가에 뿌리내린 뒤 그룹 이미지를 통해 해외 건축·토목 공종으로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롯데건설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해외에서 토목공사를 수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다낭-꽝아이 고속도로'와 카트르 '도하 지하철 레드라인'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플랜트 공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 해외 플랜트 사업 특성상 잠재 리스크가 높기 때문이다. 원천기술과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해외 플랜트 공사를 늘리다 어닝쇼크를 경험한 국내 건설사들의 선례가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건설은 그룹 핵심사업인 제2롯데월드 완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공사중인 초고층 롯데월드타워 공사를 무엇보다 안전하게 공사수행 해 신뢰회복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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