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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IPO 재시도 미션 완수할까 [2015 승부수]주택사업 활성화, 해외 경쟁력 확보 등 분위기 고조

고설봉 기자공개 2015-01-21 09:10: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6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 성과 달성을 위해 현금흐름을 강화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사진)의 신년사에서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신년사에서 "재무적 성과를 내달라"고 한 것에 맞장구를 치듯 황 사장은 '현금흐름 강화', '재무건전성 확보'를 올해 화두로 제시했다.

황 사장은 이어 "현장의 재무적 건전성 점검 시스템(Project Health Check)을 구축하겠다"며 전 사적 차원에서 재무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얼핏 포스코 패밀리로서의 경영 코드 맞추기로 보이지만 올해 포스코건설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고개를 드는 상황이어서 황 사장의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포스코건설의 기업공개는 지난 몇 년간 소문만 무성했다. 앞서 2009년 주식시장 상장 철회에 대한 기억 때문일까. 포스코는 시기를 저울질 하면서도 상장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또 건설업 불황과 회사 재무건전성 훼손으로 상장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권 회장이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포스코건설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단 주식 시장을 봐야겠지만 분위기가 부정적인 것 같지는 않다"고 발언하며 상장 전망을 키우고 있다.

사실 권 회장은 취임 때부터 포스코건설 상장 의사를 조금씩 내비쳤었다. 황 사장의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인선도 포스코건설 상장에 대한 권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팽배했다.

황 사장은 지난해 3월 재무건전성 확보를 실현하는데 충분한 경험과 능력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돼 사장에 올랐다. 포스코 재무실장과 포스코건설 CFO를 역임한 그는 건설과 재문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한번 실패를 경험한 포스코건설은 올해 국내 주택시장 활성화를 등에 업고 미션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일반분양 성공으로 현금 창출력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황 사장은 "모처럼 시장 활성화로 가능성을 보이는 아파트 시장에서 적기공급·맞춤형 마케팅으로 초기 분양률을 극대화 하겠다"며 "아파트 사업을 새로운 현금 창출 창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상황은 불리하지 않다. 올해 주택경기 상승에 힘입어 총 1만 298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9133세대다. 또한 지역주택 조합 등 단순 도급사업에도 전력한다. 기존 미분양 물량도 지난해 말 대거 팔려나가며 부실을 털어냈다. 그룹 차원에서 주력하는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 분양률도 90%를 넘어섰다.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기업공개를 위해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은 철강·발전·해수 플랜트 등 제철 플랜트에 강점을 보인다. 기술력 우위와 그룹물량을 등에 업고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 동남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계속해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 토목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아다니 마이닝사가 발주한 호주 킌즈랜드주 철도·수출항만 건설 사업에 EPC(설계·조달·시공) 우선협상자 지위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올해 상반기 계약을 체결한다면 단숨에 해외수주 3조 4000억 원을 달성한다. 이는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해외 수주 목표액인 7조 원이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그룹 물량 의존도가 매출의 50%를 넘는 점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선결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이에 대해 황 사장은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에 대한 차별화된 기술 및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를 통해 본원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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