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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긴 GS건설, 투자자 돌아올까 [2015 승부수]악성PF·해외 부실 해소 속도...수익증대로 시장 신뢰 회복 기대

고설봉 기자공개 2015-01-19 09:15: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무너진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2013년 어닝쇼크 이후 고전해 온 GS건설이 주택사업을 강화하고 해외 저가 수주 현장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을 향해 "올 한해도 쉽지 않겠지만 반드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말했다. 이어 "각 부문에서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수익확보 노력이 결과로써 시장에 증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GS건설에 대한 시장 신뢰는 바닥을 기고 있다. 주가는 연일 저점을 맴돌고 있다. 1월 13일 기준 종가는 2만 700원이다. 시가 총액은 1조 4768억 원(코스피 126위)으로 어닝쇼크를 경험한 2013년 1분기 이후 1조 원 넘게 증발했다.

◇주택사업 속도…일반분양 늘리고, 미착공 PF 재개

GS건설이 올해 역량을 집중하는 곳은 국내 주택사업이다. 올해 일반분양 물량 1만 2837가구로 지난해 1만 765가구 대비 2000가구가량 규모를 늘렸다. 신규 분양시장이 조금씩 살아남에 따라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부분은 미착공 PF 현장 재개다. 장기간 미착공으로 남았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들을 올해 대거 착공, 분양한다.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올해 부실을 완전히 털어내겠다는 심산이다.

주택사업 총 책임자인 우무현 부사장(건축부문 대표)은 얼마 전 건설인 신년 인사회에서 "올해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주택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며 "장기 미착공 PF 사업 처리와 신규 분양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GS건설 국내 미착공 PF현장 착공 전환


GS건설의 미착공 PF 규모는 11개 사업장 1조 2000억 원이다. 이중 올해 4개 사업장이 착공 전환한다. 4개 사업장 PF대출 규모는 약 35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모두 경기도 일원에 있는 부지다. 오산 부산동,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2차, 평택 동삭2지구 1·2차, 고양 식사2 등 7635 가구를 분양한다.

해당 사업장의 분양이 잘 이뤄진다면 그만큼 부채가 줄어들게 된다.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려 노력하는 GS건설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착공 초기에는 오히려 PF 대출 규모나 늘어난다"며 "그러나 아파트 분양으로 계속해서 PF대출 규모는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 미착공 PF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말에는 PF대출 규모가 1조 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변수는 초기 분양률이다. 시장이 완만히 회복되고 있지만 GS건설의 시장 판단 오류와 시행사와 의견 조율 실패로 분양가가 적정수준 이상 오를 경우 초기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미착공 PF현장은 시행사가 땅을 조성한 민간택지로 최근 일반분양 트랜드인 공공택지 사업과는 거리가 있다.

◇악성 중동 현장 정리…해외 수주 7조 원 유지

신뢰 회복의 다른 한 축은 해외 사업이다. 중동에 집중돼 있는 초대형 저가수주 현장들의 정리가 올해 대부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상반기 대부분 현장이 완공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적자폭이 컸던 만큼 실질적인 정상화는 내년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기 연장과 원가율 100% 초과로 지난해 실적 악화의 빌미를 제공했던 사우디와 UAE 현장들이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도급액이 가장 큰 UAE RRE프로젝트가 공기연장 1년여 만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8월 완공 예정이었던 IPC EVA프로젝트도 올해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 관계자들은 "공기 지연된 중동 현장들이 올해 상반기 안에 다 완공 된다"며 "이미 지난해 해당 현장의 부실을 선 반영해 추가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저가수주 현장을 정리하고, 새롭게 착공하는 현장들의 원활한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당 현장 정리 이후 새롭게 진행하는 현장들의 규모도 크다. GS건설이 올해 해외에서 새롭게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는 5개 정도다. 이집트 ERC프로젝트, 쿠웨이트 CFP프로젝트, 터키 STAR 프로젝트 등 5개 프로젝트 등 도급액이 8조 8000억 원 수준이다.

2015년 GS건설 해외 착공 현장

매년 7조 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해외공사 수주도 올해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2009~2011년 저가 수주 후유증을 호되게 앓은 GS건설은 계속해서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임병용 사장은 "저경쟁, 고수익을 지향점으로 삼아 다양한 사업기회를 타진하고 추진하여 시장을 리드할 토대를 마련해 갈 것"이라고 올해 포부를 밝혔다. 이어 "원가경쟁력은 부족한 부분이 너무도 많다"며 "사업 발굴 단계부터 영업, 설계, 시공 등 유기적인 원가관리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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