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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지방 이어 수도권 빌딩 무더기 매각 서울 시내 빌딩 4곳 매물로 나와…"비핵심 자산 매각 방침"

고설봉 기자공개 2015-06-22 08:47: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9일 0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수도권·지방 할 것 없이 전국에 소재한 빌딩을 무더기로 매각한다. 지난해 지방 소재 빌딩 10개를 시장에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수도권 빌딩을 매물로 내놓았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종로타워 매각 주관사를 선정 중인 삼성생명은 추가로 종로구 수송타워와 강남구 대치타워, 송파구 송파빌딩, 마포구 동교동빌딩 매각에 나선다. 이외 서울·경기권 중소형빌딩 등 부동산 자산을 차례로 처분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내부적으로 위치도 안 좋고, 프리미엄급이 아닌 빌딩은 다 매각 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삼성생명 측이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여기저기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임대인을 채울 수 있는 펀드, 기관투자자들이 매입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옥을 찾는 회사들이 일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건물들이 공실률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매각가 산정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남구 테헤란로 동부금융센터 옆에 위치한 대치타워는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건축 연면적은 4만 4827㎡(1만 3585평)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매각가는 1500억 원 내외다. 그러나 현재 공실률이 50%를 웃돌고 하반기 공실률이 더 오를 것으로 보여 가치 평가가 새로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이다.

대치타워에는 현재 SK하이닉스가 오피스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지만 오는 9월 임대가 만료되면 재계약을 하지 않지 않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SK C&C 건물(SK U-타워)로 근무지를 옮길 계획이다.

종로구 일본대사관 건너편에 위치한 수송타워는 지하 6층~지상 16층 건물이다. 건축연면적이 4만 4747㎡(1만 3559평)에 달할 정도로 크다. 현재 제일모직 패션사업부가 전층을 임차해 사옥으로 쓰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제일모직 패션사업부가 강남구 대치동 향군회관으로 이전을 확정했. 하반기 빌딩 전체가 공실이 된다.

이외 삼성생명은 송파빌딩과 동교동빌딩 등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인근에 위치한 송파빌딩은 지하 5층~지상 15층 건물이다. 건축연면적은 1만 1200㎡(3394평)다. 역시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동교빌딩은 지하 4층~지상 17층 건물로 건축연면적은 1만 3990㎡(4239평)다.

앞서 지난해부터 삼성생명은 울산, 순천, 포항, 김해, 원주, 강릉, 전주, 대전선화, 구미, 익산 등 10개의 지방사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주관사로 존스랑라살(Jones Lang LaSalle)과 케이티 에스테이트(KT estate)를 선정했지만 매각은 더디게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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