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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 사장-노조, 한국GM 희망퇴직 갈등 '평행선' 5일 면담, 합의점 못 찾아···외국인 임원수 조정 등도 논의

박창현 기자공개 2016-01-12 08:18:49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8일 09: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사무직 희망퇴직 문제를 두고 머리를 맞댔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사 측은 희망퇴직 강행 입장을 고수했고, 노조 측은 대응 투쟁으로 맞서기로 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제임스 김 신임 한국GM 사장과 노동조합은 부평 본사에서 사무직 희망퇴직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회동을 가졌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희망퇴직 철회와 적정 인원 유지를 위한 신규 충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제임스 김 사장 등 경영진들은 희망퇴직 강행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발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한 일부 직원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한국GM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경쟁력 확보와 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희망퇴직 임직원에게는 최대 3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퇴직 위로금과 2년 치 학자금, 1000만 원 상당의 신차 구매 할인 바우처 등이 제공된다.

이에 노조 측은 이번 희망퇴직이 작년 임금교섭 과정에서 합의한 고용안정협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고용안정협약에는 '한국GM 직원에 대한 인위적 정리해고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아울러 최근 1년 새 이미 상당한 인력 감축이 이뤄졌는데도 불구하고 추가 구조조정에 나선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2월과 12월에 사무직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단행해 각각 300여 명과 100여 명을 내보냈다.

다만 외국인 임직원(ISP: International Service Personnel) 축소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노조의 ISP 축소 요구에 대해 회사 측도 지속적인 노력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쟁점이었던 희망퇴직 문제를 두고 양 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노사 갈등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노조는 향후 간부·대의원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 계획과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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