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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 갈등'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 노조 만난다 다음달 5일 면담, 진화나서...CEO 취임 후 첫 과제

박창현 기자공개 2015-12-28 08:30:15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4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임스 김 한국GM 신임 사장이 사무직 희망퇴직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선다. 원활한 인력 구조조정이 새로운 최고 경영자(CEO)로서 첫 수행 과제가 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임스 김 한국GM 신임 사장 겸 CEO는 다음 달 5일 희망퇴직 문제를 두고 노조와 면담을 갖는다. 이번 만남은 노조의 면담 요구에 김 사장이 응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한국GM은 현재 사무직 희망퇴직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사 측은 최근 경쟁력 확보와 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사무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실시를 노조에 통보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내년 1월 4일부터 1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 임직원에게는 최대 3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퇴직 위로금과 2년 치 학자금, 1000만 원 상당의 신차 구매 할인 바우처 등이 제공된다.

희망퇴직 결정에 노조는 즉각 항의했다. 노조는 이번 희망퇴직이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합의한 고용안정협약을 위반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고용안정협약에는 "한국GM 직원에 대한 인위적 정리해고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최근 1년 새 이미 상당한 인력 감축이 이뤄졌는데도 추가 구조조정에 나선 데 대한 반발도 거세다. 한국GM은 지난해 2월과 12월에 사무직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단행해 각각 300여 명과 100여 명을 내보냈다.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한국GM 수장인 제임스 김 사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김 사장은 다음 달 5일 노조 측과 직접 만나 희망퇴직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사실상 김 사장이 한국GM CEO로서 맡게 될 첫 번째 수행 과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최고운영책임자 (COO; chief operating officer)인 김 사장은 내년 1월 1일부로 한국GM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업계는 김 사장이 과거 여러 회사에서 사업 재편 업무를 도맡았던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야후코리아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구조조정과 조직 슬림화 업무를 주관했다.

따라서 이번 사무직 희망퇴직이 한국GM 조직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이니만큼 향후 김 사장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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