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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내년 5월' 임팔라 국내 양산 제안 월 1000대 이상 판매 지속..연내 재논의 가능성

박창현 기자공개 2015-11-17 08:30:34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6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 집행부가 구성된 한국GM 노동조합이 임팔라 양산 시점을 내년 5월로 못 박았다. 한국GM 노사는 올해 임금 교섭에서 임팔라 출시 3개월 간 판매 추이를 살핀 후 국내 생산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임팔라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노조 측에서 구체적인 양산 시점을 제안한 것으로 판단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최근 세르지오 호샤 회장과 제임스 김 사장 등 최고 경영진과 만나 '임팔라' 국내 양산 시점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는 새롭게 노조 수장으로 선출된 고남권 지부장이 경영진을 방문하면서 만들어졌다.

노조 측이 제안한 임팔라 양산 시점은 내년 5월 전후다. 이 시기에는 새로운 중형 모델인 '차세대 말리부(E2SC)'가 생산 라인업에 추가된다. 따라서 준대형과 중형 생산 라인 균형과 국내 생산 물량 안정화를 위해 임팔라 생산 시기를 신형 중형 모델 도입 시점 즈음으로 요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사 측은 임팔라 국내 생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팔라는 글로벌GM의 미국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에 수입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GM은 작년 노조원 대상 경영설명회에서 올해 임팔라를 수입해 판매한 뒤 연 1만 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게 되면 부평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올해 임금 교섭을 거치면서 국내 생산 조건은 보다 구체화됐다. 당시 양 측은 임팔라 출시 후 3개월 간 판매 추이를 살핀 후 국내 생산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목표 판매량은 월1000대 이상이었다. 이 국내 생산 검토안은 미래발전전망 등을 담은 임금교섭 최종 합의안에도 포함됐다.

올 9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임팔라는 국내 생산 조건을 충족시켜 나가고 있다. 출시 첫 달에 1634대가 팔렸고, 10월에도 수입 물량 확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499대를 판매했다. 동급 모델 '알페온'의 작년 월 평균 판매량과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세르지오 호샤 회장 역시 임팔라 국내 생산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 달 서울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퍼펙트 블랙 에디션' 발표회에서도 임팔라 국내 생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GM과 사측이 노조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내년 상반기 내 임팔라를 양산하기 위해서는 당장 국내 생산 라인 재조정이 필요하다. 여기에 글로벌 GM의 승인을 받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임단협 합의에 따라 임팔라 국내 생산을 미래발전전망에 넣었고, 이제 구체적인 생산 시기를 사측과 논의할 때가 됐다"며 "국내 계약 물량이 1만 건을 넘은 만큼 조기 생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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