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6월 21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합동지주 계열 핵심 자회사인 대성산업이 올들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수 백억 원 대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재무구조 개선 징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특히 외상 빚 증가로 현금 흐름이 좋아진 만큼 향후 상환 부담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성산업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해 1분기 말 현재 4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241억 원과 비교해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현금성 자산은 유동성이 매우 높은 단기 투자 자산으로서 현금 전환이 용이하고 가치변동 위험이 경미한 자산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기업의 현금성 자산 증가는 자금 여력 강화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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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의 현금성 자산 증가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대성산업은 올 1분기 말 영업활동을 통해 471억 원의 현금을 창출(연결 기준)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이 창출되기는 커녕 오히려 358억 원이 유출됐다.
대성산업은 창출된 현금으로 단기 차입금(169억 원)을 상환하고 유·무형자산(27억 원)을 취득했다. 투자와 재무 의사결정 후에도 241억 원의 현금이 남은 탓에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 크게 늘었다.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었지만 마냥 좋은 징후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창출된 현금의 질이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새롭게 쌓인 현금의 출처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순이익이 아니라 바로 외상이기 때문이다.
대성산업은 올 1분기 22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주력인 석유·가스 유통-에너지 부문은 이익을 냈지만 만성 적자 사업부인 건설과 유통 부문에 또 다시 발목이 잡혔다. 건설 부문은 올 1분기에만 6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37억 원)보다도 손실 규모가 더 컸다. 거제 백화점을 운영하는 유통부문 역시 경쟁 심화와 지역 경제 침체로 13억 원의 손실을 냈다. 여기에 200억 원 대 유전개발 손실금까지 더해지면 적자폭을 키웠다.
대규모 손실에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외상' 영향이 크다. 대성산업은 올해 들어 외상 거래를 크게 늘렸다. 외상 거래액을 의미하는 '매입채무'가 작년 말 1210억 원에서 올해 1524억 원으로 3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대성산업은 자신이 갚아야 할 외상(미지급금)은 104억 원만 새로 갚았다. 외상 거래액이 늘면서 현금 유출 요인이 사라졌고, 반대로 외상 증가액 만큼 현금흐름표상 내부에 현금이 빠져나가지 않는 재무적 효과가 나타났다.
현금성 자산이 늘었지만 결국 갚아야 할 부채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 징후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욱이 상환 부담으로 인해 향후 현금 흐름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대성산업이 올해 초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사업 부문의 실적 반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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