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략적투자, 日 대홍기획 '롯데애드' 흡수합병 신격호 유일 대표이사 등재법인 소멸, ‘광고전담' 지주사에 통합
길진홍 기자공개 2016-07-11 08:10:1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8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롯데전략적투자회사)가 일본의 대홍기획으로 불리는 광고회사 '롯데애드'를 흡수합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전략적투자회사와 계열사 간 합병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주사 역할을 하는 투자회사가 사업회사를 흡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8일 일본 재계 소식통에 의하면 롯데전략적투자회사는 지난 3월 롯데애드를 흡수합병했다. 합병에 따른 자본금 변동이 없었으며, 롯데애드 법인은 소멸됐다.
롯데애드는 지난 2007년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당시 자본금 2000만 엔(약 2억 3000만 원) 규모로 설립됐다. 주로 광고와 홍보 계약 중개 업무를 전담해왔다. 한국 롯데 계열사인 대홍기획과 마찬가지로 일본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지원받았다.
롯데애드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경영권 분쟁 이후 일본에서 대표이사직을 유지해온 거의 유일한 회사로 꼽힌다. 설립 후 줄곧 신 총괄회장과 동주, 동빈 두 아들이 등기임원을 맡았다. 신 총괄회장이 장기간 단독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지난해 10월 일본 롯데 껌 사업을 총괄하는 가와이 가쓰미 상무(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이번에 흡수합병으로 법인이 소멸되면서 신 총괄회장은 자동적으로 공동대표이사 자리를 잃게 됐다. 사실상 일본에 남은 유일한 대표이사직을 상실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애드를 흡수한 롯데전략적투자회사는 한국 호텔롯데 지분 46.1%를 보유한 L1, 7~12 회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롯데홀딩스와 함께 일본 롯데 지배 한 축을 이루고 있으며, 한국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롯데전략적투자회사의 대표이사는 신동빈 회장이다. 지난해 7월 신 총괄회장을 해임하고 자리에 올랐다. 신 회장 지지세력인 가와이 가쓰미, 이마무라 오사무 등이 임원으로 합류했다. 지난 1년간 신 총괄회장 해임 후 갖춰진 임원진 구성이 유지되고 있다. 앞서 최근 일본에 체류 중이던 신 회장이 귀국 시점을 늦추고, 롯데전략적투자회사 주총에 참여하면서 경영진 구성 변화에 관심이 쏠렸다.
롯데홀딩스 의결권 약 17%를 보유한 공영회 소속의 미도리상사, 그린서비스, 패미리 등의 주력 계열사 임원진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은 그린서비스와 패미리 단독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미도리상사는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고초 에이치가 단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근 롯데케미칼 비자금 조성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일본 롯데물산 역시 고초 에이치가 단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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