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5' 부진 인정 "밑거름 삼겠다" [IR Briefing]양산기간 짧아 공급차질…차기작 생산안정성에 총력
이경주 기자공개 2016-07-29 06:59: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8일 18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상반기 전략폰 G5에 대해 "흥행에 실패했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업계 최초로 분리형모듈 방식을 택해 '혁신성'을 인정받고 출시 초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수율문제로 인한 공급지연으로 시장수요를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실패가 큰 경험이 됐고, 문제를 보완해 차기작으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다.LG전자는 28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후 이창실 IR담당 상무 주재로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LG전자는 가전과 TV사업의 선방으로 올해 2분기 2년래 최대 규모 영업이익(5846억 원)을 달성했지만 이날 IR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전략폰 G5의 흥행부진으로 MC사업본부가 같은 기간 1500억 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IR에서도 G5와 MC사업본부에 대한 질의가 많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MC사업본부의 적자를 줄일 수 있는 효율화 방안과 향후 스마트폰 사업 전략에 대해 말해 달라"고 물었다.
LG전자는 G5가 실패했다고 인정하고 차기작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부현 MC본부 기획관리담당 전무는 "뼈아픈 이야기지만 결과적으로 G5가 솔직히 실패했다"며 "초기반응이 뜨거웠지만 생산수율이 따라오지 못해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기술, 신공법을 새롭게 디자인 했을 때 초기 양산 필요시간을 기존보다 더 확보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이 부분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무는 "G5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얻은 것도 많다"며 "이번 교훈을 바탕으로 신기술, 신공법들에 대한 선행검증 과정을 강화해 제품 완성도를 높여 출시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인력재배치 작업 등을 통해 MC사업본부의 수익성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하반기까지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전무는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1차적으로 소프트웨어 인력들을 중심으로 인력재배치 전환작업을 하고 있다"며 "전체 R&D인력의 1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5의 부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 수익개선 노력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윤 전무는 "LG디스플레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OLED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TV사업에서 OLED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중소형에서도 OLED활용도를 높여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신사업인 태양광사업과 VC사업에 대해서도 일부 정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태양광사업에 대해 정현옥 관리담당 전무는 "2010년 처음 시장에 제품 출시했고, 이후 2014년부터 흑자로 전환하고 현재까지 견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며 "매출은 올해 8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시장이 2020년까지 매년 10%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LG전자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고출력시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판매역량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VC사업본부는 질적, 양적 수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박경렬 VC본부 기획관리담당 상무는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사업부문에서는 기존 거래선과의 협력관계가 업그레이드되는 성과가 있었다"며 "기존 로우엔드 제품만 공급하는 형태에서 올해 상반기 미드, 하이까지 담당하게 되는 의미 있는 수주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부품은 아직 매출은 크지 않지만 수주잔고 측면에서는 전체 수주의 25%에 달할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GM 이외 선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와 중국 OEM업체와 신규수주를 달성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8월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는 GM용 전기차부품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 상무는 "GM이 출시할 순수전기차 GEN2는 전기차시장에 본격 대응하는 첫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며 "시장 석권을 지향하고 만든 차량이기 때문에 주요 경쟁 브랜드와 대등한 수준의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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