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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삼성화재 본사 사옥도 인수한다 우선협상자 선정 MOU 앞둬, 인수가 최고 4500억 추정

고설봉 기자공개 2016-08-23 15:54:12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3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영그룹의 질주가 거침 없다. 삼성화재가 내놓은 을지로 본사 사옥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올해 초 삼성생명 태평로 본사 사옥 인수 이후 반년 만에 또다시 삼성그룹이 내놓은 대형 오피스 빌딩의 주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을지로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인 삼성화재는 인수 우선협상자로 부영그룹을 선정했다. 아직 양해각서(MOU) 체결은 하지 않은 상태다. 삼성화재는 당초 8월 5일 입찰을 진행하고, 오는 9월 초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기로 계획했지만 우선협상자 선정을 앞당겼다. 지난 5일 진행된 삼성화재 본사 사옥 입찰에는 부영그룹을 비롯해 신한카드, 안방보험(동양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부영그룹이 이번 삼성화재 본사 사옥 인수를 위해 얼마를 써 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영그룹이 삼성화재 본사 사옥 인수를 위해 3.3㎡당 약 2600만 원 내외를 베팅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앞서 신한카드가 삼성화재 인수를 위해 3.3㎡당 약 2500만 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본사 사옥은 연면적이 5만4653㎡로 부영그룹은 약 4300억 원~4500억 원을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영그룹을 이번 입찰전의 최대 다크호스로 평가해왔다. 부영그룹은 이미 올 초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 사옥을 5750억 원에 매입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빌딩의 건축연면적은 8만 7682.7㎡(2만6571평)로 3.3㎡(1평)당 2164만 원 선에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딜이 완료되면 부영그룹은 삼성그룹이 내놓은 강북권 대형 오피스 빌딩 두 곳을 거머쥐게 된다. 두 빌딩 인수 가격만 약 1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거래다.

부영그룹이 삼성화재 본사 사옥 인수 9부 능선을 넘으면서 부영그룹이 이 빌딩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영그룹이 자체적으로 삼성화재 본사 사옥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임대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앞서 인수한 삼성생명 태평로 본사 사옥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 계획도 아직 구체화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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