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내년 '밸류 얼라이언스'로 수요 창출 장거리 노선 취항 효과…2018년 '1조 클럽' 이름 올린다
김성미 기자공개 2016-11-29 08:13:5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5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2017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저비용항공사(LCC) 항공 동맹인 밸류 얼라이언스로 수요 확대에 나선다. 내년 밸류 얼라이언스 서비스가 시작되면 장거리 여객 수요 유치가 가능함에 따라 2018년 1조 클럽 가입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25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이르면 내년 1분기 출범하는 밸류 얼라이언스를 통해 장거리 여행객과 환승객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LCC 업체만 해도 6개까지 증가하며 LCC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요 확대를 위한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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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운용하고 있는 B737-800 항공기로는 단거리 운항밖에 할 수 없어 신규 노선 취항에 한계로 지적됐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항공 동맹덕분에 중대형 항공기 도입 없이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장거리 노선 취항 효과를 거두게 됐다.
밸류 얼라이언스에는 △제주항공(한국) △세부퍼시픽(필리핀) △녹에어(태국) △녹스쿠트(태국) △타이거에어 싱가포르(싱가포르) △타이거에어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바닐라에어(일본) △스쿠트(싱가포르) 등 8개 항공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총 17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 태평양과 호주지역 160개 도시를 운항하고 있다. 밸류 얼라이언스는 내년 가동을 위해 에어블랙박스(ABB)의 예약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BB 예약 시스템이 구축되면 8개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한 번에 예약과 결제가 가능해진다. 출발지와 목적지에 따라 최적의 연결편과 운임 등이 제공되며 LCC마다 각종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환승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해외에서 인지도 부족으로 환승 수요를 늘리기 어려웠다. 항공 동맹을 통해 자연스럽게 환승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환승 수요를 잡기 위해 환승 상품을 개발,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웨이하이, 칭다오 등 2개의 중국발 인천행 노선에 대해 인천공항을 환승해 사이판, 방콕을 갈 수 있는 연계노선을 개발한데 이어 기존의 상품 외 괌,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선도 개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환승객은 2014년 970여명에 불과했지만 2015년 7000여명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 지난달 말 기준 환승객은 1만 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인천국제공항 또한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환승 수요 유치에 적극 나선 것도 제주항공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 동맹으로 해외 영업비용도 감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항공은 취항 도시에서도 국적기보다 인지도가 떨어져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 판매 대행업체를 이용해왔다. 밸류 얼라이언스에 속해 있는 LCC 홈페이지마다 제주항공이 노출되면서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내년 밸류 얼라이언스 출범을 통해 2018년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000억 원 달성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LCC 시장 경쟁 치열에도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신규 수요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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