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고공행진' 제주항공, 2년연속 배당 검토 작년에 이어 주당 400원 수준…주주친화적 배당정책
김성미 기자공개 2016-12-01 08:30:2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30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상장에 성공한 제주항공은 지난해 첫 배당을 실시한 가운데 올해도 실적 향상을 기반으로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400원의 배당을 실시한 수준으로 올해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총 배당금 규모도 지난해와 비슷한 104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올해 당기순이익의 약 20%가량이 배당금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소집해 제12기 재무제표, 이익 배당 등을 승인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장된 항공사 중 유일하게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은 실적 증가세와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상장 첫해부터 배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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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배당은 시가 배당률이 1% 수준이었지만 총 배당금이 당기순이익의 22%에 해당할 만큼 적극적으로 배당금을 책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1481만 9052주(57.07%)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케이홀딩스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00만 주(7.7%)를, 애경유지공업이 165만 7782주(6.38%)를 들고 있다. 작년 수준의 배당이 확정되면 에이케이홀딩스는 약 59억 원을, 제주도와 애경유지공업은 각각 8억 원과 6억 60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가 2년 연속 배당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로는 실적 성장세를 꼽을 수 있다. 제주항공의 3분기(누적) 매출은 5569억 원, 영업이익 544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2.7%, 14.5% 증가했다. 3분기 성수기, 저유가 호재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했다.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2018년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2012년 3412억 원에 이르던 회사의 매출은 2013년 4341억 원, 2014년 5110억 원, 2015년 6081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LCC간 경쟁 치열로 인한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제주항공은 항공기 단일 기종 운영 등 효율성 중심의 경영으로 수익성도 매년 확대하고 있다. 2012년 22억 원에 이르던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3년 170억 원, 2014년 295억 원, 2015년 514억 원을 달성했다.
꾸준히 흑자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현금성자산도 급증했다. 올 3분기 말 제주항공의 현금성자산은 3310억 원으로, 2015년 말보다 21%가량 증가했다. 2013년만 해도 228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4년 776억 원, 2015년 2725억 원으로 불어났다.
제주항공은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주주친화적 배당 책정에도 회사에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의 2016년 매출은 7245억 원, 영업이익은 618억 원이 예측된다. 전년보다 각각 19%, 2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제주항공의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2%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증가했다. 2012년 269%에 이르던 부채비율을 매년 줄여감에 따라 100%대의 부채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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