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후보 6명으로 압축 [우리은행 차기 리더는]임추위, 4시간 30분 회의 끝 '인터뷰 대상자' 선정…23일 인터뷰
정용환 기자공개 2017-01-19 19:18:4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9일 19: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동건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등 현직 임원 2명과 김병효 전 우리프라이빗에쿼티 사장, 김승규 전 우리은행 부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우리금융지주 전무 등 전직 임원 4명이 차기 우리은행장 공모에서 인터뷰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19일 10명의 차기 우리은행장 지원후보 중 김병효 전 우리프라이빗에쿼티 사장, 김승규 전 우리은행 부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우리금융지주 전무,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동건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등 6명을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임추위는 금방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4시간 30분 넘게 이어졌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임추위를 구성하고 있는 사외이사 5명은 이날 서치펌으로부터 받아든 후보자 평판 조회 결과물을 한 자리에서 뜯어본 뒤 이를 토대로 오랜시간 토론을 이어왔다. 인터뷰 대상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사외이사들 간 의견 합치 과정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앞서 차기 행장 후보의 자격 요건으로 검증된 경영능력, 미래비전, 리더십 등을 꼽았다. 아울러 시장과 투자자들로부터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 여부와 한일은행·상업은행 간 구태 문화를 극복할 수 있을만한 조직관리 능력을 제시했다. 임추위는 오는 23일 압축된 6명의 후보자를 상대로 이같은 내용을 검증하기 위한 후보자별 프리젠테이션 및 인터뷰를 진행한다.
김병효 전 우리프라이빗에쿼티(우리PE) 사장은 2013년과 2015년 각각 우리아비바생명과 우리PE에서 대표이사 직을 역임한 바 있다. 동양생명, 한화생명, IMM PE 등 우리은행 과점주주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단 점은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검토될만한 요소로 보인다. 우리은행장 후보 지원자 중 생보사와 PE 커리어를 갖춘 인물은 김 전 사장이 유일하다.
김승규 전 우리은행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담당 부사장이던 2014년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및 지방은행 매각 등을 주도하는 등 우리은행 민영화의 틀을 짠 인물이다. 지난해 3월로 퇴임한 덕에 아직까지 현장 감각이 살아있다는 점에서 곧바로 차기 행장직을 수행하더라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평가다. 행내에는 타고난 전략가로 알려져있다.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은 과거부터 꾸준히 우리은행장에 도전해왔던 인물이다. 2011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겸 우리금융 시너지추진본부 전무를 동시에 맡았을만큼 내부사정에 밝은 인물로 평가된다. 2014년 우리금융지주 미래전략본부 부사장을 끝으로 우리은행을 떠난 김 전 수석부행장은 현재 비씨카드 감사를 맡으며 현장감각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윤상구 전 우리금융지주 전무는 지난 2011년 전무직 임기 말에도 우리은행장 공모에 한 차례 도전장을 던진 바 있는 인물이다. 6년 만에 우리은행장에 재도전하는 윤 전 전무는 강남2영업본부와 강남중앙기업영업본부, 본사 영업지원본부, 중소기업고객본부 등을 두루 거치면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검증된 경영능력, 미래비전, 리더십, 시장신뢰 등 임추위가 제시하는 차기 행장 평가 요건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다. 이번 차기 행장 선출 과정를 두고 금융권의 관심사가 '누가 선출되느냐'보다 '과연 이광구 행장이 연임을 하느냐' 여부에 더 쏠릴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민영화 기여도 측면에서선 최고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은 2014년 수석부행장으로 승진해 우리은행 2인자 자리에 오른 뒤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2인자로서의 지위를 지키고 있는 인물이다. 소통과 화합을 중요시하는 평소 모습 덕분에 우리은행 내에서는 '엄마'로서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랜 기간 결재라인에 있으면서 우리은행 주요 사업의 큰 그림을 그려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는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오는 23일 이들 후보자를 상대로 프리젠테이션 및 인터뷰를 진핸항 뒤 2차 면접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2~3명으로 압축된 2차 면접대상자를 상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최종 후보자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후보자는 오는 3월 24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공식 행장 선임 절차를 밟게 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