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 주택사업 업고 '현금부자' 됐다 [건설리포트]고마진 자체분양 순항, 1.2조 유동성 확보 '차입금 축소'
고설봉 기자공개 2017-02-06 08:23:4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주택사업 기반으로 막대한 현금을 거머쥐었다. 수익성 위주 자체사업 순항으로 영업이익이 불어나면서 현금이 쌓였고, 외부 차입금 상환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순차입금 마이너스(-) 기조가 유지되면서 재무건전성이 한결 더 견고해졌다.현대산업개발은 2016년 12월 현재 별도기준 1조 1990억 원(현금 및 예금)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약 5920억 원 불어났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보유 현금이 1조 원에 육박한 이후 매 분기 꾸준히 현금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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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인 주택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이 환입되면서 현금이 늘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신규 주택 분양을 꾸준히 늘려온 가운데 고마진 자체사업 비중을 35% 가까이 높이며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연중 평균 영업이익률 11.6%를 달성했다. 2015년 8.8%대비 약 2.8%p 상승한 수치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별도기준 연간 총 3조 50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4070억 원, 순이익 2770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전체 매출의 약 78.73%를 주택사업에서 거둬들였다. 이 중 자체사업이 가장 많았고, 재건축·재개발과 일반도급 사업이 뒤를 이었다.
외부 차입금은 지속적으로 줄었다. 2016년 12월 현재 별도기준 현대산업개발의 외부 차입금은 69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약 760억 원이 줄어들었다. 주택사업 호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PF 대출 등 외부 차입금을 상환한 결과다.
다만 외부 차입금이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920억 원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약 7000가구에 육박하는 자체 주택분양 사업장들의 착공이 이어지며 외부 차입금이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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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보유 현금 증가와 외부 차입금 감소로 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12월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505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말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4분기 연속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순차입금은 2015년 12월 1630억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3월 (-)1980억 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어 6월 (-)4460억 원, 9월 (-)5570억 원으로 감소했다.
총차입금에서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예금(이하 현금)을 차감한 순수 차입금이 4분기 연속 (-)로 유지되면서 현대산업개발의 재무 건전성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순차입금이 (-)를 기록했다는 것은 외부 차입금보다 자체 보유 현금이 더 많다는 것으로 그만큼 재무건전성이 좋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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